아산원예농협은 지난 25일 온양관광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14·15대 조합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아산원예농협 조합원을 비롯한 인근의 농협 조합장들, 그리고 먼 거리를 달려온 전국의 품목농협 조합인사들, 중앙회간부 그리고 아산권역 및 도내 정치인들, 작목반원 가족, 이웃 조합직원 등 500여명 인파가 홀을 꽉 메운 가운데 이뤄진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강태언 조합장이 물러나고 그 뒤를 전 전무였던 구본권 조합장이 받았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황무지에서 시작해 수천억 재산에 2000명 조합원이 미국 동남아 등지로 그들이 생산한 배를 원활하게 수출까지 하는 브랜드 있는 명품 원예협동조합을 30년간 공들여 만들어 놓고 이제는 떠날 때가 돼 후배들에게 잘 전수하고 가는 모양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강태언 전 조합장은 고별사에서 “1976년 아산 사물 협동조합장 발령을 받았을 때 직원 6명에 1억도 안 되는 사업물량으로 시작해 세 번의 강산의 변화를 겪으면서 현재는 직원 90명에 연간 사업량만도 2200억원 규모에 당기순익 14억원을 만든 보람도 크지만 이 모든 게 조합원여러분과 직원들의 땀이 뭉쳐진 협동의 힘이 아니겠느냐”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989년 농협중앙회 운영위원으로 대국회 활동을 벌여 품목농협의 신용사업인가를 따낸 일이 무엇보다 기쁘고 감명 깊었던 일이었다고 술회했다.

한편 이날 아산원예농협 제15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구본권 조합장은 “역사와 전통의 우리 조합을 정도·투명한 새로운 경영으로 강화해 조합원의 편익 증대와 환원을 최우선하는 조합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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