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농협의 경제활동에는 경제주체간의 경쟁적 관계가 겉으로 드러나지만, 한편으로는 공생내지는 협력관계도 상존한다.

우선 유기체적으로 기능하는 자율적 재생산구조를 지닌 기업으로서의 농협조직은 성장하고 발전하기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원료의 조달과 조직 내의 공급이 필요하며, 모아진 원료를 제조 및 생산하고 상장하면 다시 소모된 원료와 인력 등을 수급하기 위한 노력과 원재료가 제조과정에 적시에 인계되고 원활하게 투입·검수돼 완제품이 생산되고 이러한 제반 과정이 적절하게 통제되는 것이 시스템적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경영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바른 물자의 흐름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인재의 활용이 순조로워야 한다. 마치 우리 인체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 영양소와 더불어 필수아미노산 과 비타민 그리고 미네랄이 소용되는 것과 같다.

물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인재가 적소배치가 안될 때는 좋은 시스템이 존치해도 부분족인 애로는 전체적인 물류장애를 일으켜 리드타임이 발생하고 결국 고객서비스에 효용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경기침체기를 경과하는 동안 필요한 조치로는 생산력이 극대화로 야기된 조직의 비대성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인적 및 물적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기회생적인 시스템을 갖는 시장자본주의 내의 기업은 이러한 기반위에서 나름의 마케팅 수단을 가지고 환경을 분석하고 공격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마케팅전략상의 4P(제품, 가격, 유통, 촉진)를 준비하고 믹스해 고유의 ‘경영전략(business strategy)’을 강구한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경영전략은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이의 적용에 실패한 경영주체들은 추락을 면치 못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협력과 상생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마케팅이 농협의 장기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믹스에 자원을 할당하는 것이라면, 로지스틱스는 주어진 고객 서비스수준에서 총비용을 최소화하는 접점을 찾는 것이다. 제품은 시장에서 일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생산되고 공급되고 배치되어 판매되고 있다. 전략적 경영환경이 지배적인 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그사이에는 ‘제3자 물류’와 같은 기능적인 협력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나의 ‘전략경영(strategic business)’은 이러한 시장에서 여하히 상대 경영자보다 고객서비스의 효과성, 로지스틱스의 효용성, 경쟁사 성과분석 등 핵심적인 측정지표를 규명하고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 하기위해서 전략적 레버리지로써 로지스틱스 채택은 긴요하다. 로지스틱스란 물류흐름을 통제하는 총체적관리 시스템이다. 이러한 기술에는 공급체인관리(SCM), 소매상신속반응(QR), 전사적품질관리(TQM), 적시생산방식(JIT), 그리고 경영정보시스템(MIS)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을 여하히 선용하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정착시키느냐에 따라 농협의 고객서비스에서의 차별적 우위성은 확보된다.

<전광훈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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