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멸치 어획량이 전년 대비 1.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도내 수협(5개소) 통계자료를 토대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제주연안 멸치 어획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내 멸치 어획량은 약 11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91톤의 1.5% 수준으로 매우 저조한 어획량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멸치 어획량이 저조한 것은 평년과 달리 제주도 연안과 연근해 해역의 지속적이고 강한 북서풍에 표층수온이 약 1~2℃ 낮아졌고 대마난류의 북상시기도 늦어지면서 멸치 가입과 접안을 지연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제주도 연안에서 어획되는 멸치는 전통적 어법인 연안들망(분기초망)에 의해 3m 이내 얕은 수심에 분포하는 멸치를 어획하는 방법으로 표층수온의 변화에 따라 어획량 변동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멸치 어획부진 현상은 향후 날씨가 호전되면 제주도 주변해역의 표면수온이 약 17℃ 내외로 상승하면서 제주도 연안 및 주변해역으로 가입 또는 내유하는 멸치의 양도 증가하고 어군의 표층으로 유집이 이뤄지면서 어획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앞으로 제주 연안 및 연근해 어장환경 변화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향후 제주 연안으로 내유하는 멸치의 자원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멸치의 주산란 시기인 5~8월에 시험조사선을 이용한 멸치 난·자치어 분포조사를 실시해 제주 연안으로 가입되는 멸치의 자원량 규모를 추정하는 등 종합적인 해·어황 정보들을 어업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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