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어장을 덮친 해파리가 올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림수산식품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해파리는 지난 2003년 이후 대형 해파리(노무라입깃)가 중국에서 유입된데 이어 지난해 보름달물 해파리가 대량 발생된 이후 지속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해파리 출현양은 지난 2005년 1만㎡당 170개체에서 2007년 64개체, 2008년 1개체로 줄다가 2009년 100개체로 다시 늘어났다.

해파리 피해는 어구파손, 조업지연, 어획량 감소 등 직접적인 연근해어업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해파리 발생 현황

보름달물해파리는 일반적으로 매년 3~5월 서행안과 남해안에서 대량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보이며 9월부터 자연 소멸되기 시작해 11월부터는 관찰되지 않는다.

올해는 3월부터 5월 현재까지 시화호와 새만금 방조제 내측해역에서 폴립의 무성생식이 발생한 상태이며 발생된 부유유생(에피라)은 한국 서·남해 연안해류를 따라 남해와 동해로 이동해 이달부터 유체와 성체가 관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보름달물해파리 출현량이 지난해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새만금 내측 해역을 조사한 결과 폴립은 23억 개체, 성체는 최대 472억 개체로 예상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올해에도 이달 말에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최초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출현량은 현재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해파리는 일반적으로 동죽국해 북부-활해 남부 중국연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5월 이 해역에서 유체 출현, 6월말에 한국측 해역으로 이동하며 8월에 최대 출현양을 보인 후 12월말에 자연사멸된다.

# 발생단계별 대책

농식품부는 해파리 방제를 위해 발생단계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초기 단계인 해파리 폴립단계에서는 근본적인 방제작업이 어려운 만큼 모니터링 중심으로 발생현황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해파리 유생단계에서는 새만금, 시화호, 기타 방조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새만금방조제에 대해 우선 방제를 실시키로 했다.

성숙단계에서는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안에 서식하는 보름달물해파리의 경우 절단망과 분리 배출망을 통한 대규모 구제작업을 실시하고 중국에서 유입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유입경로 차단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파리 대량발생시부터 소멸시까지 해파리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한편 민관이 합동으로 일제구제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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