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 유기적 교류 필요…개혁보다 보완 초점

▲ 김영만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민간 연구소에서 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돈이 되는 연구’, ‘다른 연구의 근본이 되는 연구’에 힘을 쏟겠습니다.”
김영만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 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사진>

이와 더불어 연구 분야에서 순환보직제가 연구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업무 유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된 순환보직제가 담당이 자주 바뀌면서 연구 자체의 질을 낮추기도 한다”며 “연구 분야별로 전담팀을 꾸리는 것이 전문성 제고와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히며 순환보직제 실효성 검증이 필요함을 전했다.

김 원장은 최근 양식 연구와 관련해서 “넙치와 조피볼락에 치우쳐 있는 양식 연구를 지양하고 다양한 품종 연구를 통해 어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 양식 분야에서 민간 연구소의 연구가 수과원보다 앞서는 경우에 대해서 “수과원은 다른 연구소 연구의 기반이 되는 기초 연구와 이를 통한 연구축적에 힘쓰고 있다”며 “관련 분야 연구소들이 과학원 연구를 토대로 심도 깊은 연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임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난 김원장은 “연구소들이 지역적으로 지나치게 흩어져있어 기능도 분산되고 규모도 작아져 업무 효율마저 저해된다”며 “연구는 함께 모여서 진행됐을 때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보다 유기적인 연구교류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이날 김 원장은 농업관련 경험은 많지만 수산은 낯설지 않느냐는 질문에 “수산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를 통해 보다 철저한 감사와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수과원이 잦은 변화로 적응의 시간을 가지지 못 했다”며 “앞으로는 개혁보다는 보완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향후 업무수행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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