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3일 최근 배추?무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수산물유통공사, 농협중앙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배추?무 등의 농산물 가격이 높은 것은 6월 저온, 작황부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든 데에 기인하며, 배추의 경우 최근 출하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8월 중순 이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배추?무 등의 적정 공급을 위해 농협을 통한 농가와의 계약기간을 이달 15일까지로 한 달간 연장해 계약재배물량을 확대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매달 발표하는 농업관측정보를 활용, 품목별 대표조직과 협조해 적정 재배면적을 확보하고, 산지유통인들의 협조를 얻어 원활한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마늘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국내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올해 TRQ(관세할당물량) 14천 500톤을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도입하고 내년도 TRQ물량은 내년산 햇마늘이 수확되기 전까지 조기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는 한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TRQ 증량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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