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산업이 녹색성장 생명산업으로 거듭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2015년까지 양봉산업 규모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제도 개선 △교육시스템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양봉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국내 양봉산업 현황 및 문제점과 정부가 마련한 양봉산업 육성종합대책을 알아봤다.

#양봉산업 현황 및 문제점
국내 양봉산업 생산액은 2008년 기준 3438억원으로 축산업 생산액의 3%, 양봉농가수는 축산농가의 16.6%를 차지하고 있다.

양봉산업은 2002년 이후 아카시아나무의 황화현상 등으로 밀원이 감소해 생산량 및 농가소득이 감소추세이다. 특히 올들어 지난 2~3월초 저온현상 및 일조량 감소 등 이상기상에 따른 꿀벌 개체수 감소로 생산량이 전년대비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동 양봉시설이 노후화되고 사양관리도 자연에 노출된 상태에서 관리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크게 좌우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양봉농가 대부분이 타인 소유의 산림에 의존하고 산주의 동의 없이 밀원을 이용함에 따라 산주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생산·유통의 체계화와 생산제품의 다양화도 미흡하다.

반면 FTA 등 농업개방 가속화 등 양봉농가의 경영 위험요인은 증가되고 있다.

실제로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벌꿀 수입물량은 551톤수준(MMA물량 420톤 포함)이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 베트남, 호주 순이다. 특히 미국이 전체 수입물량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가격의 경우 우리나라는 kg당 7535원으로 양봉선진국에 비해 4~10배나 높다. 군당 생산량도 13.9kg으로 선진국에 비해 2.3~4배 정도 낮다.

#주요 양봉산업 육성종합대책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생산자단체, 농협,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으로 대책반을 구성, 양봉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2015년까지 전업규모의 농가수를 전체농가수의 38%까지 확대, 생산량의 90%를 담당케할 계획이다. 2015년 전체 사육군수를 2008년 대비 54% 늘려 285만8000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양봉시설 현대화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축사시설현대화 사업의 지원 축종에 포함, 시설현대화를 지원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군당 생산량을 2015년 20kg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림청의 ‘10개년 산림기본계획’과 연계해 밀원수 다양화 및 식재 확대 방안도 강구한다. 농촌진흥청은 꿀벌 종자개량 및 보급, 전문 육종장 육성, 고부가가치 신제품 및 병해충 방제기술 개발·보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제품개발 및 제도개선 등 산업화 지원도 이뤄진다.

봉독산업 활성화, 수출활성화를 위한 양봉수출사업단 육성,
양봉산물검정시설 검사 장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벌꿀에 대한 품질관리도 강화된다. 또한 현행 벌꿀, 로얄제리, 화분인 양봉산물 축산물 범위에 봉독, 프로폴리스, 밀납, 수벌번데기, 벌집을 추가, 확대한다.

또 농협중앙회와 양봉조합은 판매조직 구축, 선유꿀 점유율 확대, 농가교육 등을 추진하고 양봉협회는 민간브랜드의 규모화(60여개→4~5개), 우수 꿀벌 선발 보급, 양봉 대표조직 육성 등을 추진한다.

교육시스템도 개선한다. 선도 양봉장, 농진청 연구기관 등을 전문기술과 핵심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실습교육장으로 지정·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도별 1개소씩 총 9개소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꿀벌 살리기 캠페인 추진
꿀벌이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꿀벌의 개체수 확대 등을 위해 생산자단체 등과 공동으로 꿀벌 살리기 캠페인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꿀벌 살리기 캠페인의 국민 참여 확대를 위해 양봉산물 시식 행사, 허니허니데이(5월 21일 부부의 날) 행사, 도시민 1가구 1벌통 갖기 운동, 내 꿀벌 나무가꾸기 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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