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유류비 축소·어선 감축·사료비 상승…어업인 어려움 온몸으로 체감"

“1차 산업 종사자들은 국가를 먹여 살리는 소명을 다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활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김장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수연) 회장은 여수에서 패류 양식어업을 하며 전국의 수산업경영인을 대표하고 있다. 그런 그 이기에 누구보다 어업인의 생활과 삶을 잘 이해하고 있다.

“현재 수산업은 정부의 예산축소, 연근해 어선 감척, 유류지원 축소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어가가 많고, 특히 사료비 상승에 따른 어류 양식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크다”며 “수협마저 공적자금에 묶여 원활한 활동을 하지 못해 제대로 된 시설 보수 작업조차 못 하는 등 정책 지원이 일선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일선 어가의 어려움은 그들을 대표하는 한수연에서도 찾을 수 있다. 김 회장이 취임한 때는 지난 1월. 그는 각 회원들의 회비 50만원씩이 모여 운영되고 있는 한수연이 18년이나 되는 시간동안 지속돼 온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그 때 비로소 알게 됐다고 한다.

“지난 2월 설이 됐는데 직원들 줄 명절 떡값조차 예산이 없을 정도였다”며 “적은 급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바쁘게 현장을 돌며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고맙다”는 그의 얼굴에서 안타까움을 읽을 수 있었다.

소탈함과 솔직한 성격으로 껄끄러울 수 있는 이야기들조차 진솔하고 허물없이 들려주던 그에게서 진지한 일선 어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