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경제연구원 심포지엄

최근 러시아의 밀 수출금지 조치에 따라 세계 곡물 파동의 재연이 우려되는 등 식량 안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안정적 식량 확보와 연계한 해외농업개발과 국제공조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6일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 ‘식량안보와 해외농업개발’에서 김용택 농경연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장은 “식량안보에 대한 대책을 위해서는 국내외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며 “긴급구호 지원 확대, 바이오연료 정책 검토 등 국제대응전략과 함께 국내 생산확대 및 식량자급률 제고, 선물시장 활용 등 국내 식량안보대책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식량안보에 대한 구체적 대책마련을 위해 식량위기 관리방안의 모색과 동시에 세계식량 수급, 여기에 북한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츠수지 마츠우나미 아시아개발은행 자문관은 “세계 식량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분야와 민간분야, 시민사회가 새롭고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는 민간과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이 활발하고 정부의 식량안보 관심이 높기 때문에 지역적 차원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드는 것이 실리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히라사와 아키히코 일본농림중금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은 “현재 일본은 식량안보에 대한 국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등 자급자족과 비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출국과의 관계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브라질과의 농업개발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세라도지역의 농업개발을 시행해 지역 내 농촌경제 및 농업발달을 이끌었다”며 식량안보를 위한 국내 대책과 해외공조정책이 공존해야 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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