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대응·식량안보 등 논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식량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등 식량농업 현안을 논할 제30차 FAO (유엔식량농업기구)아·태 지역총회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부터 닷새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에는 43개 FAO 아태지역 회원국 농업각료와 고위공무원, 국제기구, NGO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1개 국가가 가입돼 있는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홀수연도에 전체 회원국 총회를, 짝수연도에 지역총회를 개최하는데 지역총회는 역내 농업상황과 정책방향을 점검해 그 결과를 총회에 반영하는 각료급 회의다.

총회 참가국들은 최근 금융과 식량위기 등에 대한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대응, 농업생산성 향상 방안, 식량안보 상황 점검 등 국제적 핵심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라퀼라 선언의 이행과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해외농업 개발과 관련해 책임있는 국제농업투자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실질적인 논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기존의 지역총회와 달리 역내 현안에 대한 토론을 강화하고 각료급 회의·고위급 회의 외에 주제를 정해 라운드 테이블과 특별회의(사이드 이벤트) 등 새로운 논의 형태가 시도된다.

총회 본회의인 각료급회의에서는 참가국들이 미리 준비한 발언문을 순서대로 발표하는 회의 방식을 탈피해 주요 의제에 대해 실질적인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라퀼라 선언의 이행과정에서의 각국의 경험과 협력 방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예상된다.

특별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최근 식량 위기와 관련해 확대되고 있는 국제농업투자에서 투자국과 유치국이 상생할 수 있는 규범 제정방안, 국가와 지역 수준에서의 식량안보 거버넌스 강화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 선진 식량 증산기술 개발 등으로 식량 부족 상황을 극복한 경험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유정복 장관은 “FAO가 지원한 나라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수혜국에서 지원으로 바뀌었다”며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량이 부족한 국가였던 우리나라가 국제적 지원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정을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라퀼라 선언=지난 2009년 7월 G8정상회의에 참석한 27개 국가와 15개 국제기구가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안보를 위해 3년간 2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선언으로 정식 명칭은 ‘식량안보에 대한 라퀼라 합동선언(AFS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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