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필요로 하는 연구 제 때 수행 활용
국립농업과학원 토론회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중인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농식품 R&D시스템이 시장에 즉각 접목될 수 있도록 현재 R&D(연구개발)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주최로 지난 15일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열린 농식품 산업정책 및 R&D연계 방안 토론회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조형용 (주)다손 대표는 “그동안 추진된 R&D성과들이 사업화가 안된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시장을 제대로 모르면서 연구가 추진된 경우가 허다하며 소비자가 필요한 연구를 하기보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실시돼 온 게 사실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에 따라 “시장에서 필요한 연구가 제 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호 한국식품기술사협회 이사도 “현재 국내 쌀빵 제조기술은 일본보다 앞서 있는데도 왜 시장 접목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R&D시스템은 산업계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하며 기업체가 적극 참여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 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순택 충남대 교수는 “농진청에서 개발된 기초기술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개발된 기술을 상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촌진흥청이 현재 수행중인 기초연구분야는 좀 더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세철 농협중앙회 NH식품사업단 부장은 “농진청이 조직개편 여론에 떠밀려 홍보나 마케팅 등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본연의 업무인 기초연구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지적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연구 결과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기초 연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농림부와 농진청이 역할을 구분해서 연구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런 관점에서 농진청의 존재가치를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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