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6일 강원도 강릉 경포대 현대호텔에서 (사)한국아쿠아포럼 주최로 열린 '동해안 양식산업 개발 전략' 심포지엄에서 배평암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 기능성 물질·바이오 매스 생산 등 다변화·기업형 양식 추구해야
한국아쿠아포럼, ''동해안 양식산업 개발 전략'' 심포지엄

수산 양식산업 개발은 친환경 다품종 생태양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아쿠아포럼(이사장 배평암)은 지난 5~6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현대호텔에서 ‘동해안 양식산업 개발 전략’ 심포지움을 개최해 동해안을 비롯한 국내 수산 양식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국내 양식 산업의 문제점으로 제기된 것은 품종이 다변화되지 못하고 양식 환경의 노후가 심하다는 점이다. 특정 품종에 치우친 양식은 기후변화 등의 외부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으며 낙후된 시설은 밀식양식을 야기해 폐사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기 수산물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과 여건이 받쳐주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적인 흐름인 유기 수산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규정조차 미진한 상태며 논의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품종의 다변화와 수산 식품 안정성 확보가 제시됐다. 친환경 생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자연 친화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는 ‘동해안 양식 산업 기술 전략’ 기조연설을 통해 “동해안은 수심이 깊은 심해 청정해역으로 무공해 수산물을 양식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 때문에 친환경적 다품종 생태양식과 외해수면의 입체적 이용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바이오 에너지, 신물질 개발, 기업형 무공해 통합적 다영양단계 양식(IMTA, Integrated Multi-Trophic Aquaculture)기술을 개발, 접목시켜 식용 위주 생산에서 기능성 물질, 바이오 매스 등 생산으로 다변화를 추구하고 소규모 양식에서 경제적 기업형 양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 생산의 1차 산업으로의 수산이 아닌 가공과 유통ㆍ관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통합적이고 복합적인 수산 양식을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박사는 이어 “동해안의 양식산업 활성화와 재도약을 위해서는 양식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바이오 기술의 접목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정책 수립과 연구방향도 단일 특산종 양식기술에 국한되기보다 상호 영향을 미치는 종들간의 양식 기법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수산물 생산ㆍ판매 전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채성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도 ‘동해안 양식산업 현황과 기술개발 방향’ 주제발표에서 참도다리, 멍게, 우렁쉥이, 문어, 명태, 털게 등 다양한 품종의 기술개발 방향과 전략을 소개하며 종묘의 수급문제, 항생제 의존 문제, 내성, 폐사율 등을 지적했다.

이 박사는 “자원 회복과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내성이 강한 종묘를 육성함과 더불어 친환경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복합 양식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층수를 활용한 유통개선 방안도 양식업의 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광수 농림수산식품부 양식산업과장은 “수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증양식산업의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수출 전략 품목을 집중 육성함과 더불어 수산물 위생 안전을 강화해 고부가가치를 이루고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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