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태선 전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 수산자원사업단 이사장 내정 수산업계 반발

2011년 1월 출범 예정인 수산자원사업단 이사장에 양태선 전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되면서 수산계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산자원사업단 이사장직을 놓고 양 전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과 박종국 전 농식품부 수산정책 실장이 각축을 벌였지만 결과는 양 전 기획조정실장의 발탁으로 마무리됐다.

수산업 관계자들은 수산분야에 신설되는 사업단의 초대 기관장에 수산계 인사가 아닌 비수산계 인사가 임명되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과거 비수산계 기관장들이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거나 업무 파악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제대로 기관 사업을 추진치 못 했던 선례들이 수차례나 남아있다며 비난했다.
게다가 지난달 19일 수산관련 단체장들이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수산자원사업단 신설과 관련 이사장직에 수산계 인사를 발탁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지만 반영돼지 못 한 점을 들어 수산계를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선 청와대 인사검증과정에서 유 장관에게 일임한 것 자체가 이미 양 전 기획조정실장 임명과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수산계의 농식품부와 유 장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수산자원사업단 이사장 인사가 수산계에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자격이 없는 사람이 온 것도 아니며 올 사람이 안 온 것도 아니다”면서 “정서나 감정만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출범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수산자원사업단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산자원사업단은 등기를 마친 지난 18일부터 이사장의 지위가 생겼으며 내년 1월 경 부산시 동삼동 해양수산혁신도시에 신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영본부장에는 김이운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연구소장이 임명됐으며 자원조성 본부장을 비롯한 임원직은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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