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분 부문 29%, 식용유 5.4%, 배합사료 10%가량 상승할 듯
농경연, 국제곡물 12월호 발표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도 상반기 국내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제곡물 12월호에 따르면 11월 평균 옥수수, 대두 선물가격은 각각 톤당 218달러, 460달러를 기록해 7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2008년 평균가격 보다 높은 수준이다.
11월 말 평균 선물가격도 톤당 248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27%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밀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구소련과 EU(유럽연합)의 밀 생산량이 보다 크게 감소해 2010/2011년도 세계 밀 생산량이 전년보다 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밀·옥수수·대두는 소비량 증가로 2010/2011년도 기말재고율은 전년대비 각각 4%P, 2.8%P, 1.2%P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수수는 생산량 감소로 미국과 브라질의 수출량이 각각 전년대비 1.8%, 22.2% 감소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수출량은 전년보다 16.7% 증가해 2010/2011 옥수수 세계 교역량은 9318만 톤으로 전년대비 0.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옥수수 소비량이 생산량을 초과해 기말재고량은 전년대비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10/2011년도 세계 옥수수 기말 재고율은 15.4%로 전망돼 애그플레이션이 있었던 2007/2008년보다도 1.4%p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 11월 국제 원유가격은 전월대비 52%상승,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1월 밀 선물 투기 포지션은 순도매세로 전환됐으나 옥수수, 대두 선물 투기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최근의 국제곡물 가격 강세를 적용할 경우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현 시세보다 제분 부문은 29%, 식용유 5.4%, 배합사료는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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