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경ㅇ제 통합 시너지 효과 ''긍정적''
- 경제활성화위해 공공비축사업 확대

수협법 개정안 시행으로 수협중앙회의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이 통합된 것은 지난해 10월13일이다. 박규석 지도경제대표이사가 지도ㆍ경제사업을 도맡아 중앙회를 꾸려 온지 5개월이 지난 3월 13일 잠실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그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간의 사업통합 효과와 경제사업 전반에 관해 들어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이 통합된지 반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업부문 통합에 따른 업무 효율 증대와 시너지 효과가 있는가?

“지도 사업과 경제사업은 어업인 권익 증진과 복지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두 바퀴이다. 이 두 바퀴가 어긋남이 없이 함께 굴러가게 된데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기적 업무 교류를 통한 어업인 지원 효율화는 상당부분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예상됐던 통합시너지효과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사료된다. 지난 부장급 인사에서 이 부분을 특별히 신경썼다. 지도사업 담당자는 경제사업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경제사업 담당자는 지도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상당부분에서 교차인사를 시행했다.”

- 지난해 수협법개정의 핵심은 지도ㆍ경제 통합이었으며 이번 농협법 개정의 핵심은 신용과 경제사업의 분리이다. 농협의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바라보는 수협의 입장은 어떠한가?

“농협과 수협의 법 개정은 입장의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이해해야 한다. 2001년 당시 수협법이 통과되면서 수협은 공적자금을 받고 신경분리를 이뤘다. 그리고 지난해 지도와 경제를 통합했다. 이 과정에 정부의 지원이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최근 농협법이 통과되면서 정부에서 경제사업을 중심으로 한 보조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핵심은 지주회사를 통한 경제사업 자립에 있다고 생각된다. 수협도 농협과 같이 지주회사 개념을 통한 경영자립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지만 지주회사를 통한 경영이 회원조합 지원이라는 협동조합 본연의 의미를 퇴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중심으로 수협 경제사업활성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협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수협이 어업인 지원을 위한 지도사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제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중요하다. 때문에 농식품부에서도 수협의 경영정상화와 더불어 경제사업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중 비축사업 분야는 수익이라는 측면과 공익이라는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에 수협은 경제사업을 활성화시킴과 더불어 수급조절을 통한 물가안정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공공비축사업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자인 어업인과 소비자를 함께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수협이 주도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해결되지 못 한 문제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 해 내에 현대화 사업의 마무리가 가능한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동작구청, 서울시와 조율해야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협은 현대화된 노량진수산시장으로 1층에 경매장을 두고 그 윗 층에 사무실과 소매, 상가 등을 두는 것을 구상하고 있지만 서울시 도시개발과와 도시개발 조정위원회에서는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한 고층건물 건설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산시장의 특성상 주변에 물이 고이거나 수산물의 냄새가 나는 등 미관상 서울시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조정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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