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 양돈농가에서 새끼돼지를 생산한 후 버려지고 있는 태반을 가공·처리해 어미돼지 사료로 활용한 결과, 새끼돼지의 체중 증가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어미돼지의 태반을 수거해 동결건조한 후 분말로 만들어 분만 10일 전부터 임신돈에게 사료로 급여한 결과, 일반사료를 섭취한 임신돈에 비해 초유에 함유된 면역물질인 IgG 함량이 39.2% 높게 나타났다.

또 일반사료를 섭취한 어미돼지에서 젖을 뗀 새끼돼지의 평균체중은 4.21kg인데 반해 동결건조 돼지태반 사료를 섭취한 어미돼지의 새끼돼지 평균체중은 4.88kg으로 15.9% 개선됐다.

폐사율도 일반사료를 섭취한 어미돼지의 새끼돼지는 18.3%인데 반해 동결건조 돼지태반 사료를 섭취한 어미돼지의 새끼돼지는 11.4%로 낮아졌다.

한편 국내 양돈농가에서 버려지는 돼지태반은 2010년도 국내 돼지도축마릿수를 기준으로 추정했을 경우 매년 약 4370톤(도축두수 1458만9000마리×마리당 태반 발생량 0.3kg)에 달하고 이를 가공·처리할 경우 국내 전체 어미돼지 97만6000마리의 36% 수준인 34만5000마리의 사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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