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21세기형 ‘새마일운동’을 표방하는 ‘스마일 농어촌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 운동은 과거 ‘잘 살아보세’로 전국적인 붐이 일었던 ‘새마을운동’처럼 우리 농촌을 다시 한번 ‘잘 살아보게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자율과 창의, 상생을 기본정신으로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고 도시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자율적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어촌을 이끌어나갈 핵심 리더 10만명도 육성하고 ‘재능뱅크’를 설치해 농산업과 경영, 경관, 공학, 금융,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100만 재능기부자를 확보, 농어촌에 연계하는 재미있는 사업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농어촌 마을과 도시의 마을, 회사 아파트 단지, 학교간 교류를 한층 강화해 전국적으로 2만개 이상의 도·농 연대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운동의 근간에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살자는 의미가 깔려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속에서 농어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상대적 소득감소 등으로 도시에 비해 침체돼 있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여러 가지 환경변화와 시장 개방 압력, 기후변화 등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어 자칫하면 침체가 지속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농어촌은 농촌 주민들만의 것이 아니다. 농어촌은 단순히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생산기지 그 이상을 담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농어촌문제를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국가 전체 차원에서 이해돼야 하며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또 농어촌도 얼마든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새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최근 귀농인구가 늘어나고 잠재된 자원이 새롭게 평가받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는 게 이를 반증한다.
충남 외암 민속마을의 경우 마을이 지닌 고유의 경관과 전통을 이용한 관광사업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한해 6만 7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3억원이 넘는 소득을 창출했다

이 뿐인가.
지역의 공간자원과 인적자원, 특산품, 민속문화 등을 활용해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을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역주민과 도시민들이 함께 이룬 성과다.
농어촌의 숨은 가치와 잠재력을 찾아내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농업계 힘만으로는 부치는 게 사실이다.
농어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동반 상생하기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농어촌이 웃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농업의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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