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분야의 경우 다른 분야보다 생산자-학계-업체의 유대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이 연구실에서 연구한 결과가 생산자의 소득으로 직결되고 양봉현장에서 필요한 연구과제들은 양봉학회에서 발 빠르게 연구를 진행해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명렬 신임 한국양봉학회장은 국내의 양봉산업이 다른 축종에 비해 산학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임학회장으로서 산학협력의 고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과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임기 내에 대내적으로 신진연구자 육성과 대외적으로 국제학술지 SCI에 한국양봉학회지를 등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저변 얕은 양봉학회, 신진연구자 육성이 필요

이 회장은 양봉학계가 인원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고 신진연구자들을 육성해 적소에 배치해 양봉학연구 활성화와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술개발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봉학회 인원은 50여명으로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30여명 정도다. 한국이 현재 아시아 양봉학회장을 맡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숫자가 부족한 편이기에 신진연구자 육성을 통해 한국 양봉학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양봉학계에 종사하는 선배들이 현재 대학에서 양봉학을 전공하고 있는 후학들에게 멘토링을 통해 후배들의 진로, 연구 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후배들이 양봉학회에 적극적으로 양봉학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양봉학 연구와 산업의 측면에서 발전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봉학회 내에는 대학 강단에서 근무하는 회원도 있고 국가기관의 연구원, 사기업의 연구원 등 다양한 회원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하게 된다면 신진연구자들이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됨은 물론이고 양봉산업과 양봉학의 활성화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제학술지 등재와 심포지엄 활성화를 통해 위상을 드높일 것

“SCI(Science Citation Index:국제학술지)등재는 산업과 학문 모두의 국제적 위상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CI에 등재된다는 것은 전 세계의 상위 10~20% 내에 들어가는 우수한 논문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과 동시에 좋은 해외논문들을 받아들여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의 좋은 논문을 유치해 한국양봉학회지에 싣고 학회지의 질을 높이고 해외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2015세계양봉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아시아양봉학회장을 맡고 있는 나라인 만큼 이제는 국제학술지 등재와 국제적인 양봉대회나 행사의 유치로 한국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연간 1회씩 진행되고 있는 한국양봉학회 심포지엄을 연 2회로 열어 학술연구와 발표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양봉학 연구는 양봉산업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심포지엄 활성화를 통해 학자들 간의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산학협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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