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11시 토요일, 북적이는 구매객으로 21개 계산대를 다 개방 했는데도 대기 줄이 줄어들지 않아 계산원들이 분주하게 손을 놀리며 땀을 흘린다.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싣고나온 주부 김경미씨(충북옥천시)는 “농축산물이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해 한 달에 2회씩 나와 한꺼번에 장을 봐 가는데 지출이 한 10%는 절감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2002년 도농직거래와 유통개선을 통한 농가소득증대를 목표로 문을 연 이래 올해로 개장 10년차를 맞는 대전농산물유통센터(사장 박노진)의 별칭은 ‘안영동 농산물시장’이다.

3만여 가지 취급상품 중 역시 이곳의 주류는 농수축산물이다.

연간거래량 1100억 원 중 농축산물 거래비중이 69%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하여 기존의 농산물 유통단계에서 오는 거품과 부작용을 없애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농민을 위한 농축산물 매장이다. 장바구니형 일반소비자는 물론 기업형 고객인 식당운영 사업자 등이 유난히 많다.

산지직송 안전농산물을 일반 루트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고 배달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생산자→유통센터→소비자로 이어지는3단계 과정에서 300여 품목 농축산물은 농약잔류와 중금속 오염여부는 필수적이고 신선도, 안전성을 확실히 점검받은 안전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2006년에 설치한 식품안전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HPLC 등 21가지 장비를 갖춘 148.9㎡규모의 이 센터는 24시간 풀가동한다.

“사통팔달의 안영동 IC가 위치한 강점을 활용한 중부권 최대 농축산물 시장으로 보면 됩니다. 신선·편의·안전구매가 장점이죠. 전적으로 농민을 위한 유통센터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100% 우리농산물로 선도와 안전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일반식당은 물론, 단체급식 학교급식센터 식자재 물동량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전권 일반가정에서도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배달서비스도 제공 합니다.” 대전 충남 200개 농협의 300여개 품목 농산물이 산지로부터 매일 수집·입하되고, 소비자들은 확 뚫린 교통망을 이용해 신속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

이런 접근성과 안전성에 힘입어 이곳 거래량도 2년 단위로 570억원에서 830억원, 900억원, 1000억원으로 증가해 2010년 말로 1217억 원 거래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판매목표 1280억 달성을 위해 170명 직원들이 분발하고 있단다.

박노진 사장은 “농협의 유통혁신 계획에 맞춰 공선출하회, 연합사업단 등 공동조직체의 브랜드농축산물을 더욱 다양하게 취급, 3년 안에 1500억원 취급센터로 격을 높이는 경영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다. 각종 행사와 이벤트, 축제, 시식·홍보회 등을 늘려 고객확대를 도모한다는 것.

마침 충남도에서는 4개 거점 학교급식센터를 운영 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와 연계한 매출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당진학교급식센터의 경우 당진권 12개 농·축협이 연합 사업단을 구성, 관내 89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쌀과 육류 등 연간 99종의 농산물 6948t(약 1000억원)의 지역농산물 소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학교 급식센터도 당진 산 지역 농산물 이외의 식재료는 이곳 대전농산물 유통센터 것을 받고 있다.

로컬 푸드를 전제로 한 충남도의 학교급식 운영과 안영동 대전농산물 유통센터의 설립목적 사업취지가 딱 맞아떨어진 격이다.
생활편리 하나로 매장, 안전농산물 원스톱쇼핑, 국내산 농산물 친환경급식센터로 압축 정리 될 수 있는 대전농산물 유통센터가 과연 농축산물 신 유통 패러다임 구축을 이뤄낼 것 인지 그들의 활약을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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