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벌꿀의 소비자 신뢰 회복과 벌꿀산업의 생산·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농협안심벌꿀’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알렸다.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강당에서 ‘농협안심벌꿀’ 출시 기념식을 가졌다.

농협이 100% 보장하는 안심벌꿀로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시켜 ‘대한민국 벌꿀산업을 선도하는 대표브랜드’로 만든다는 비전으로 탄생한 ‘농협안심벌꿀’은 오는 2015년까지 판매량을 올해 2600톤에서 9000톤으로 늘려 벌꿀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6월 1일을 출시일로 정한 데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핀 신록의 계절 5월에 벌꿀을 생산해 ‘벌집 모양 육각형인 6월 초하루부터 농협이 벌꿀 유통과 판매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를 새기고자 했다.

사실 국내 벌꿀산업은 사육규모가 영세하고 생산·유통 선진화 체계가 미흡한 가운데 벌꿀의 품질차별화가 어려워 소비자의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상기후, 밀원수 감소, 악성질병 발생으로 꿀벌 개체수가 감소해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농협 축산경제가 나서 고품질 벌꿀 생산·유통을 주도함으로써 국산 벌꿀의 신뢰회복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농협 축산경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농가의 철저한 사양관리를 통해 고품질 벌꿀을 생산하고, 농협식품안전연구원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항생물질검사 시행으로 안전성을 보장키로 했다. 가공단계에서는 내년까지 전 공장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인증을 통한 안전성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유통단계에서는 농협 축산물대표브랜드 안심축산물브랜드와 연계한 통합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농협안심벌꿀의 사업추진도 양봉농가는 벌꿀생산에만 전념케 하고 한국양봉농협 등 농협벌꿀품질보증조합 15개 농·축협들은 가공을 전담하며, 농협 축산물판매분사가 유통·판매를 전담토록 함으로써 농협 경제사업활성화의 모델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안심벌꿀’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영웅 농협 축산지원부장은 “농협안심벌꿀은 농협 핵심양봉농가에서 동일한 사양관리 기준으로 벌꿀생산을 전담하며, 식품공전의 벌꿀 품질규격기준 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반드시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권 부장은 “국내 최초로 생산자 표시제를 도입해 품질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항생제 검사 등 유해물질 검사 강화와 탄소동위원소비 검사기법을 도입해 설탕을 먹여 생산한 꿀은 수매를 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가장 안전하고 안심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고 품질의 농협안심벌꿀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