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 배, 포도 생육상황 부진... 감귤은 품질 우수
- 참외, 토마토 출하량 증가 반면 수박, 애호박 감소

사과, 배, 포도 등의 생육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반면 감귤은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관측됐다. 또 6월 참외, 토마토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수박, 애호박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8일 발표한 과일 관측 6월호에 따르면 사과 착과수는 지난해 기상불순으로 저장양분이 부족하고 올 1, 2월 동해가 발생하는 한편 지난해 과다 착과에 의한 해거리 현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9%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화기 저온 현상과 일조량 부족으로 정화아 결실률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배는 지난해 동해와 저온 피해로 인해 착과수가 적었으나 올해는 수분시기 기상이 지난해보다 양호해 착과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평년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특히 경기 안성, 충남 논산 등의 지역에서 기형과와 숫배(체와부돌출과)의 발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적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도 역시 전체 재배면적의 20%에 해당하는 3200ha가 동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이중 경북지역의 피해 면적이 전체 면적에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머루포도와 캠벨얼리 품종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포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6~7월 출하될 하우스 온주의 품질은 3~4월 일조량이 많아 지나해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도와 당산비는 각각 11.4브릭스와 11.9로 지난해보다 각각 0.3브릭스, 0.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월 참외, 토마토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 반면 수박, 애호박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참외는 덩굴 생육이 양호해 평년 수준의 단수가 유지될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출하량이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마토 역시 5월 기상여건이 양호해 단수가 증가함에 따라 출하량이 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수박은 경남 함안지역이 봄철 기상 호조 영향으로 수확시기를 5월로 앞당겼고 전북 고창과 충남 예산, 부여지역에서 배추 등 엽근채소류를 재배함에 따라 수박 정식이 지연되는 등 출하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6월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애호박은 경남 진주와 전남 광양, 경기 이천지역에서 재배면적을 늘렸지만 상대적으로 충북 청원과 광주, 강원 화천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줄어듦에 따라 출하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6월 일시적인 고온현상과 중순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이 발표함에 따라 단수가 지난해보다 3%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출하량은 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6월 참외 도매가격은 상품 10kg 기준 1만9000~2만3000원 수준으로 평년보다 6%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고 일반토마토 10kg 상품 기준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3% 하락한 1만2000~1만5000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수박 상품 8kg 기준과 애호박 상품 20개 기준 도매가격은 각각 1만1000원, 1만2000원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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