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2] 농산물수확후품질관리의 현주소 및 개선방향

수확후품질관리를 통한 농산물브랜드 가치 제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은 지난 10일에도 이어졌다. 이날은 우리의 농산물수확후처리 기술의 현재를 돌이켜 나아갈 바를 찾기 위한 발표와 토론이 진지하게 진행됐다. 주요 발표내용을 정리했다.<편집자 주>

# ‘농산물수확후처리(예냉, 큐어링, 훈증 등) 기술의 실제’ - 양용준 상명대 교수

수확후처리는 수확이후 저장, 포장 및 수송 전까지의 처리를 의미하며 APC를 통한 통합처리가 가능할 때 효과적이다. 또 수확이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매뉴얼에 따라 실행될 때 효과가 커진다. 저장 전 과실표면의 수분을 적당히 건조시키는 예조과정, 근채류·인경채류 작물들의 수확도중 생긴 상처를 처리하는 큐어링, 선도유지와 저장수명 연장을 위해 품온을 낮추는 예냉, 극조생종·조생종의 성장촉진을 위한 후숙처리, 세척, 병해충 방제를 위한 훈증, 과채류 고품질 유지를 위한 왁스코팅, 살균이나 살충을 위한 열처리, 1-MCP처리 등이 이에 속한다.

# ‘농산물 수확후 선별 등급화의 현주소와 개선방향 - 이강진 농촌진흥청 연구관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과 등급화가 요구되면서 다양한 선별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크기, 중량, 착색 등 외형에서 당도, 숙도, 밀도, 안전성, 기능성 등 다양한 기준의 선별과 이에 따른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비파괴 선별기 등이 대표적인데 고품질 과실생산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 같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실용화가 필요하다. 또 오차에 대한 충분한 이해로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시스템 안정성 확보와 조업도 향상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여기에 적정생산, 고품질·고당도 생산을 위한 데이터화도 요구된다.

# ‘농산물 선도유지 저장 및 포장 기술의 실제’ - 박윤문 안동대 교수

품질을 유지하고 손실을 경감해 품질유지기한과 유통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저장기술과 보존성을 높이고 식품안전성, 편의성, 보호성, 외관향상, 정보제공 등의 목적을 지닌 포장기술은 농수산물 수확후처리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저장기술로는 상온저장, 저온저장, CA(controlled atosphere)저장, 저압(감압)저장 등이 개발됐으며 냉장기술과 같은 온도제어 기술은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 할 수 있다. 포장기술 역시 일반포장, MA포장, 진공포장 등 다양한 방법과 무기다공질 필름, 미세공 필름, 김서림 방지 필름, 항균성 필름 등 기능성 포장 소재가 개발돼 있다.

# ‘IT 융합기술을 활용한 농산물 수확후관리의 고도화’ - 곽윤식 충주대 교수

농축산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실과 생장과정에서의 질병, 병충해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확후관리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홍수출하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농가소득저하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센서테그, 통신시스템, 상황인식 예측 미들웨어 등을 기반으로 한 생장·유통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데이터 저장·관리기술 개발과 유통 데이터 마이닝 기술, 응용서비스 개발은 유통기한 및 출하시기의 예측과 결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 ‘공인 ‘농산물품질관리사’의 발전방향’ - 김민용 전남대 교수

효과적인 농산물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품질관리기술, 유통효율 및 공정거래 실현을 통해 농민소득증대와 소비자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현행 농산물 표준규격과 등급판정은 현실과 맞지 않아 농산물품질관리법 제정 취지에 부합치 못하고 있다. 이에 우선적으로 일부품목에 한해서라도 공인 농산물품질관리사가 등급판정을 해 공정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농산물품질관리사의 연수나 보수교육을 법정화하고 협회를 법제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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