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수산물 소비감소가 예상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넙치, 조피볼락 등 어류의 도매가격과 굴, 전복 등 패류의 산지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관측을 요약정리했다.

#넙치

6월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1kg크기 기준 kg당 평균도매가격은 1000원가량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던 반면 이달에는 소폭의 가격하락이 예상됐다. 이는 활어수요 감소가 기대되는 가운데 500g 이상의 크기에서 출하가능물량이 평년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kg 크기 평균도매가격은 1만4000원선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출하량도 지난달 3044톤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출하가능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내수가 지난달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감소에 따른 출하량 감소는 7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조피볼락

장마 등의 영향으로 활어소비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이달에도 도매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소비부진 등으로 500~600g 크기 기준 kg당 평균도매가격이 1만2300원선으로 500원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가격하락은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원전 사고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통영, 여수지역의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500g 크기 기준 kg당 평균산지가격이 8425원에 불과했었다.

출하량 역시 지난달 2134톤보다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입식을 위한 출하압박 등으로 감소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전복

생사자들의 출하의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로 산지가격은 약보합세가 기대됐다.

지난달 산지에서는 출하가능 물량은 늘었지만 수요가 줄어 모든 크기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산지평균가격은 kg당 4만8300원선에 머무는 등 소폭의 가격 하락이 있었다. 이 같은 수요 감소는 보양식 수요가 증가하는 다음 달이 돼서야 회복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출하량도 지난달 804톤 보다 다소 감소하다 다음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달에 늘어난 산지출하가능 물량으로 수출물량 확보가 용이해짐과 더불어 일본 내 한국산 전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출호조는 다음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굴

굴 생산 시설 의향조사 결과 총 시설량이 지난해보다 5.3%증가한 2384만 연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생산어가들이 일본 지진과 관련 굴 수출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가격 역시 지난 어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별한 재해나 병해가 없었다는 점까지 더해져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에는 산지가격과 도매시장가격 모두 반등해 kg당 평균가격이 각각 4989원, 667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산지위판물량이 줄어 도매시장 반입물량까지 동반 감소했지만 품질은 양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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