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흑염소가 싫어하는 고온다습한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염소의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사육환경과 사양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 다습한 축사환경은 흑염소의 질병을 쉽게 유발시키고 사양관리에도 많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어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축사는 창문을 개방해 환기가 잘되도록 하고 축사바닥은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항상 건조하게 깔짚을 자주 교환해줘야 한다.

축사소독은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이때 외부기생충인 옴과 이 등이 축사뿐만 아니라 염소 털에도 기생하므로 염소 몸체소독도 동시에 해줘야 한다.

또 파리나 모기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축사내부는 물론 축사주변, 배수구 등도 소독을 철저히 하고 특히 요마비의 발생 원인인 모기를 철저히 박멸해야 한다.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식욕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료가 쉽게 변질되거나 부패할 수 있어 소량씩 자주 구입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선선할 때 급여하고 급수조는 매일 청소해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운동장이나 방목장에는 물과 소금이 떨어지지 않도록 매일 점검하고 한 낮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나무그늘이나 차광망을 설치해주도록 한다.

또한 장마를 대비해 양질 조사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축사주변 배수로나 옹벽 등을 사전 정비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특히 봄철에 태어난 새끼염소는 젖떼기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이유될 때까지 어미와 함께 사육하면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할 수 없어 발육이 위축돼 생후 80~90일령 사이 젖떼기를 하고 조기번식과 근친교배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암·수를 분리해 사육해야 한다.

조영무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연구관은 “여름철은 염소 사양관리에 어려움이 많지만 염소고기 소비량이 많은 시기여서 염소가 고온으로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쾌적한 축사환경을 유지하고 사양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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