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정책팀 강화해 선진낙농모델 제시할 것

1조원 클럽의 거대 협동조합 서울우유가 새 수장을 맞았다.

최악의 구제역 피해에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유량은 최저점을 찍고 있고 일평균 300톤의 원유가 줄어든 상황, 위기의 서울우유를 끌고 나가야 할 새로운 수장은 서울우유의 미래를 어떻게 끌고 갈 생각일까.

신임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을 만나봤다.

# 낙농정책팀 강화해 미래낙농 모델 제시

“서울우유가 유업계 1위 리더기업으로 한국 낙농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낙농정책팀에 인원을 보강하고 정책을 강화하려 합니다.

선진 낙농국의 사례 등을 통해 정책적인 연구와 한국낙농의 미래를 연구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선진낙농모델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한 대정부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야죠.”

신임 송 조합장은 당선 초기부터 낙농정책팀을 강화하겠다고 말해왔다. 이는 최악의 구제역 피해와 원유부족 현상 등 최근의 낙농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 조합원들은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직격타로 맞았고 이로 인행 일평균 약 350톤의 유량 손실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합에서는 살처분 피해 조합원에 대해서 재해위로금을 상향 지원하고 구매품 미수금을 상환 유예하는 한편 연이율 0.1%의 저금리 자금을 최고 1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손에 잡히는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원간의 희망젖소 나눔운동을 적극적으로 독려한 결과 목표했던 2280마리를 모두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조합원의 원유생산성 향상을 위해 젖소 입식자금을 지원하고 면역증강제 등 각종 첨가제 지원, 송아지 대용유 이용촉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고객에게 사랑받는 서울우유

환경문제, 조사료 생산기반 취약, 축산허가제, 산재한 축산업의 현안과제들에 송 조합장은 당분간 주력할 생각이다.

“정부의 축산 선진화 대책인 축산업 허가제는 적극 협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충분한 논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조사료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동절기 휴경지와 유휴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펼치려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죠.

도심속 목장이 많은 낙농업의 경우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분뇨의 자원화를 위해 외국의 사례들과 선진기술 수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려 합니다.”

송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우유를 1등으로 많이 파는 기업으로 남기보다는 낙농산업을 이끄는 진정한 리더기업으로 성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유업체간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우유 하나더 파는데 혈안이 되기보다는 우유 자체에 대한 유익성을 홍보하고 평생 먹어야 할 식품으로 각인해 우유시장을 넓히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조합원에게는 최고의 조합이, 직원들에게는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에게는 사랑받는 서울우유가 되는 길을 찾아 늘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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