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안정대책, 유통구조개선, 소비촉진이야 말로 자조금이 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농가에서 거출한 자조금이 실질적으로 산란계농가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자조금 본연의 사업에 충실한 산란계자조금을 만들고자 합니다.”

안영기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장은 안정적인 산란계 산업 발전을 위해 계란 수급 안정대책과 소비촉진,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산란계산업의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가업인 산란계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했다는 안 위원장. 그가 추진하려는 산란계자조금 사업은 무엇일까?

# 계란 수급 안정 대책 마련할 것

내년에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400만 마리 가량 돼 난가가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소비촉진과 가공처리나 수출방안 등을 모색해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상으로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촉진은 지난해 진행했던 PPL이 큰 효과를 거둔만큼 올해도 광고보다 PPL을 더 강화해 계란 소비를 촉진시키는 한편 과잉생산이 예상될 때는 노계 랜더링을 진행하는 동시에 계란 가공처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난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특히 계란 가공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수급조절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연구용역을 통해 가공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삶은 계란을 먹는 장면이 노출돼 난가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며 “올해는 PPL을 보다 더 강화하는 한편 생산단계에서 노계 랜더링, 유통단계에서 가공사업 확대를 통해 난가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유통구조 개선위해 광역집하장에 건립

“유통구조 개선은 산란계산업이 가장 오랜 시간동안 해결하고자 했던 미완의 과제였습니다. 저는 광역집하장을 지어 대규모 농가들과 연계, 유통구조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심층적 연구용역을 통해 유통구조 개선 방향 모색과 동시에 진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유통구조 개선을 이뤄보고자 합니다.”

산란계 산업의 최대 이슈인 유통구조 개선 문제에 있어 안 위원장은 대규모 농가와 연계한 광역집하장을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광역집하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들이 적지 않지만 연구용역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광역집하장 건립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간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진행되는 식용란 수집판매업제도에서 생산자들에 대한 제약요소가 적지 않음에도 생산자의 입장이 너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산란계 농가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식용란 수집판매업 제도의 위생교육을 연간 2회로 확대하고 1회는 계란유통협회, 1회는 양계협회 주관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정부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식용란 수집판매업제도는 단순히 유통인들을 제약하는 법률이 아니라 농가도 상당부분 제약을 받는다”며 “계란유통협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교육 외에 양계협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할당받아 위생교육을 받고자하는 산란계 농가가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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