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오리 도압 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며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오리협회 집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오리 도압마릿수는 870만5770마리로 전월대비 120만 마리, 전년 동월대비 170만 마리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리의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예상돼 오리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리협회는 이 같은 도압마릿수 급증을 지난 3~5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오리 가격이 높게 형성돼 F1사육이 크게 늘어난 것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이강현 한국오리협회 전무는 “6월의 도압 실적은 협회에서 파악하고 있는 종오리의 병아리 생산잠재력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라며 “이는 F1오리 사육이 전국적으로 엄청난 숫자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공급량이 이처럼 늘어난다면 가격의 급락 우려가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F1사육 단속을 실시하는 동시에 F1사육 자제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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