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오리 산지가격은 오리의 공급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약세가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지난 6일 오리속보를 내놓고 7~8월 오리가격은 6월 보다 7.8~12.9% 하락한 생체 3kg당 6800~7200원(전년동기 대비 4.8~12.5% 하락)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는 여름철 무더위로 오리고기 특수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7~8월 오리고기의 공급이 과잉됨에 따른 것으로 이 추이는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7~8월 오리고기 총 공급량은 전년보다 25.9% 증가한 3만1047톤으로, 오리고기 생산량은 도압마릿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27.3% 증가한 3만669톤으로 전망했다.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7~8월 오리고기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32.6% 감소한 378톤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생산과잉은 고병원성 AI발생으로 PS종오리 마릿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오리 병아리 가격과 오리 생체가격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F1종오리의 입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농경연측은 9월 이후에도 오리고기 공급과잉을 우려, F1오리 사육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름철 복 절기 보양식에 대한 수요증가로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5~16.5%의 증가가 예상된다.

농경연측은 여름철 복절기 보양식에 대한 소비증가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상승에 따른 오리고기 대체수요, 일본 방사능 누출에 따른 수산물 대체수요로 7~8월 오리고기 소비는 대체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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