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류 모델시스템 구축을 위한 유전자원과 조류 생명과학의 학문교류의 장이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바이오모듈레이션 사업단은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SPC농생명과학연구동에서 ‘2011 조류생물학 바이오모듈레이션 한·일 공동심포지엄’<사진>을 열고 한·일 양국 조류 생물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영역과 이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연구의 결과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심포지엄 발제문을 중심으로 가금산업과 학문의 새로운 방향과 최신 동향을 알아봤다.

# 조류의 난관 숙주방어기전이 감염을 방지

조류의 난관이 숙주방어기전(Host Defense System)으로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난관의 건강이 일반적인 재생기능과 건강한 알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발표됐다.

유키노리 요시무라 히로시마대학교 교수는 ‘암탉 난관에 따른 선천적 면역체계’라는 발제를 통해 톨 수용체 4번(Toll-like Receptor-4, TLR-4)과 조류베타디펜신(Avian Beta Defensin, avBDs)은 암탉의 난관형태를 조정한다고 주장했다.

TLR-4와 avBDs는 단순히 미생물의 자극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암탉의 나이와 산란활동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으며 avBDs는 부분적인 숙주방어기전으로 난관점막과 계란표면의 병원체에 대항해 암탉의 강건성을 지켜낸다는 것이다.

유키노리 교수는 “지질다당체(LPS)나 살모넬라균에 의한 자극은 TLR-4와의 상호작용으로 암탉의 질내 avBDs의 반응을 높여 면역작용을 하게 된다”라며 “합성된 질내 avavBDs은 국소적 숙주방어기제로 병원체에 대항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 항산화제 급여가 텔로미어 손실을 줄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항산화제의 급여가 체세포의 분열을 담당하는 텔로미어(Telomere)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세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동물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유전적, 후생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닭의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항산화제를 급여하고 사육밀도를 낮추는 등 환경적인 변화를 통해 텔로미어 손실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텔로미어는 생물의 세포분열시 길이가 짧아지면서 노화와 죽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금류 사육시 사료를 통해 항산화 성분을 공급하고 제한된 열량 공급을 통해 텔로미어의 손실을 줄여 가축의 강건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가금류의 텔로미어는 유전자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도 받는다”며 “사료를 통해 항산화 성분을 공급하고 사육밀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텔로미어의 손실을 줄 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에이메리아 감염을 막아야

조류의 콕시듐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질병인 만큼 콕시듐을 제어하는 방어면역기제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민원기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에이메리아 감염을 줄이기 위한 면역의 응용’이라는 발제를 통해 7종류의 에이메리아가 조류에게 콕시듐을 야기하기 때문에 콕시듐에 앞서 에이메리아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 교수는 현재 콕시듐이 주로 사료나 음수에 들어있는 주로 항콕시듐제재에 의해 제어되는데 향후에는 천연식이보충제나 생균제를 급여해 선천적인 면역기제를 증강시켜 에이메리아 감염을 효과적으로 줄이거나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 나아가 세포 면역을 조절하는 장의 상피내 림프구와 림프구의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은 에이메리아 감염에 반응해 장 기관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 교수는 “현재 에이메리아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백신이나 보조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콕시듐을 제어키 위한 새로운 접근으로 기생충 숙주의 작용이 면역학의 새로운 연구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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