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칠레 방문 엿본 양돈 발전 방안

“브라질 JBS와 칠레 아그로수퍼를 다녀왔습니다.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이나 주력 품목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두 곳 모두 생산자가 유통까지 아우르고 있었고 정부의 지원은 전혀 없었습니다.”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남미 양돈산업 시찰단장을 맡아 브라질과 칠레를 다녀온 이병규 대한양돈협회 부회장의 소감이다.
그는 이번 남미 방문이 브라질과 칠레의 대형 축산기업의 발전과정과 기업구조 등을 알아보고 국내 양돈산업의 대응책과 효과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브라질 JBS는 1953년 소 5마리를 도축하는 소규모 회사에서 1968년부터 기업인수를 시작해 자국에서의 사업 확대는 물론 육류산업의 해외사업을 확대했고 생산 플랫폼과 유통 플랫폼을 확장 통합했다.

JBS는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규격화, 첨단화된 저비용 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최대 축산기업, 세계 3위의 식품기업으로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의 신선육 및 육가공제품 뿐만 아니라 유제품, 바이오 디젤, 부산물, 가죽가공, 음료, 채소류, 애완동물 사료 분야를 두루 갖추고 있다.

그는 “JBS와 달리 칠레의 아그로수퍼는 돼지 수출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선호하는 부위가 다르다보니 일본에 전지와 후지를 수출하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에는 갈비살, 목살, 삼겹살 등을 수출할 수 있어 한국 시장을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칠레는 한·칠레 FTA가 시작된 2004년 4월부터 한국 돼지고기 소비시장을 집중 겨냥하고 있고 이 같은 공략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참고할 점에 대해 그는 “개인 운영으로 출발한 JBS와 아그로수퍼가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규모화 된 부분은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며 “생산과 유통을 통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능하면 협동조합에서 이러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신속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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