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피해 양돈업체 씨돼지 부족 문제...축진 듀록 등 3000마리 보급 계획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구제역 피해 양돈업체의 씨돼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말까지 지자체 축산연구기관과 돼지인공수정센터 등에 축진듀록 등 300여마리의 씨돼지 보급계획을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한국형씨돼지 ‘축진듀록’에 대해 구제역이란 특수 상황으로 관심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김인철 양돈과장으로부터 개발배경과 보급계획 등을 들었다.

김 과장은 개발배경과 관련해 “외국산 씨돼지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종자 개발 필요성이 강조됐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씨돼지를 정부차원에서 육성, 보급할 필요성이 1997년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캐나다, 미국 등에서 우수한 능력의 씨돼지 130마리를 도입해 혈연관계의 조성(균일도 증가), 능력개량(2002~2007년)을 거쳐 2007년 계통조성을 완료하고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2007년부터 4년간 돼지인공수정센터에 보급한 축진듀록은 45개 센터, 324마리이며 축산과학원은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정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돼지개량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 과장은 축진듀록의 특징으로 돼지만성소모성질환, 물퇘지고기생산 음성돈 등 국내 환경적응 청정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산육능력이 우수해 돼지 우수인공수정센터 기준 규격 합격률이 70%, 육질능력이 우수해 육질 1+등급 출현율(순종59%, 3원교잡 38%)을 보인 반면 축진듀록 보급돈의 종모돈간 정액생산능력 조사에서는 외국 도입돈과 정액량, 성상 등에서 큰 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듀록종 수퇘지를 대체하고 농협종돈사업소를 통해 축진듀록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올 해 공급하는 수컷 축진듀록 물량은 179마리로 연간 필요마릿수의 1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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