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유가 협상에서 생산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한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에 유독 눈에 띄는 청년이 있었다. 큰 키에 세련된 외모로 돋보이는 방지홍 씨(28세)가 바로 그다. 전북에서 청년의 꿈으로 낙농을 시작한지 4년 째. 20여년 넘도록 경영한 아버지의 목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농수산대학교에서 축산과 낙농파트를 전공했습니다. 처음부터 꿈이 낙농이었고 낙농 말고 다른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아버지의 권유 30%와 본인의 의지 70%로 낙농의 길에 들어섰다는 그는 모두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낙농업에서 비전을 봤다고 했다.

“낙농업하면 일반사람들은 더럽고 힘들겠다라고 생각하지만 참 정직한 산업입니다.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돌려주고 내가 사랑과 정성을 쏟으면 젖소는 좋은 우유를 내게 줍니다. 낙농에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래는 제가 만들어가면 되니까요.”

물론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원유값으로 고민을 한 적도 있다.
“이번 원유가 협상을 지켜보면서 참 많이 답답했고 농가들의 현실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낙농업에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 마릿수도 더 늘리고 유가공쪽으로도 진출해 볼 생각입니다.” 청년이 꿈꾸는 낙농의 미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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