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해안의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구멍갈파래를 사료화하고 가축 항생제 대체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구멍갈파래를 닭에게 급여한 결과, 혈액 내 항산화 활성을 증진시키며, 병원성 물질에 대한 염증억제 효과가 있고 단순 건조한 분말형태보다 열수(熱水)로 추출한 추출물을 급여할 때 효능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닭 사료에 0.3% 첨가 급여 시 닭의 혈액 내 항산화 활성을 7%포인트 이상 향상시키며,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최대 81%포인트까지 억제했다.
이에 따라 구멍갈파래를 닭 사료로 활용 시 항산화 활성이 높아져 유해산소로부터 생체를 보호하는 기능과 병원성 물질에 대한 면역조절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지난해 12월 구멍갈파래를 함유한 사료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현재 경제성 분석과 닭 사료 내 구멍갈파래의 최적 첨가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구멍갈파래는 기후변화로 해안 표층수온이 상승해 이상 증식한 녹조식물로 그 동안 환경생태학적 문제를 야기한 바 있고 최근 제주지역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넙치와 전복 사료로 활용해 자원화 시키고 있으며 구멍갈파래의 기능성에 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구멍갈파래는 연간 3000톤 이상 자원화가 가능하며, 구멍갈파래 내 황산기를 함유한 다당체는 항바이러스, 면역증강 등 다양한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홍준기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연구사는 “구멍갈파래를 사료화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닭의 질병 저항성을 높이는 항생제 대체물질로서의 활용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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