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하 지식 습득한 전문 농업인 육성

지식기반 사회의 농업은 1~4차 산업의 성격을 지니는 만큼 농업 교육의 내용과 범위가 변화돼야하고 또 전문 경영체의 CEO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3~5개 품목의 전문 영농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지난달 31일 서울대학교에서 농업인재개발원(이하 인재원), 한국농산업교육학회, 한국4-H본부, 한국농업교육협회 주관으로 ‘미래유망산업으로의 농업과 육성’ 주제로 개최된 농업교육 연합학술대회에서 김수욱 건국대 교수가 ‘농업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전문농업인 육성’ 주제 발표를 통해 제기했다.

김 교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농업은 변화의 속도와 폭이 빠르고 크기 때문에 학교 교육만으로는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농업 교육을 충족시킬 수 없는 동시에 전문적인 농업·영농 기술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전문 농업인 양성이 농업 교육의 핵심 과제로 대두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농업교육 패러다임이 직업인 양성교육에서 계속 교육 개념이 추가된 평생직업 교육으로 변화하고 폐쇄적이고 단절된 구조에서 개방적이고 연계된 통합 구조로 변하되고 있다”며 “학교 교육과 농촌 사회교육은 평생 학습체제 속에서 상호 긴밀하게 연계되는 동시에 교육 수요자를 위한 교육 내용을 구성하고 교육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농업 교육의 목표는 광의의 농업에 종사할 또는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농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노동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 다양한 지식농업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 교육 방법은 학습자 스스로 농업 교육 내용을 선택하고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정보 매체를 통해 얻는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농업 교육 방향이 영농종사자와 영농 정착 희망자를 전문농업인으로 육성하는 과정으로 강화되는 한편 농업계 학교 교육과 농촌 사회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실습중심, 현장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며 전문 농업인 양성교육은 단지 영농기술 교육에만 국한돼서는 안된다”며 “경영, 유통, 정보 등 농업경영 전반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포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문 농업인을 효율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농업 교육에 마이스터 인증, 교육기관 인증, 프로그램 인증, 교육강사 인증 등 각종 인증제 도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김진모 서울대 교수는 “강사풀 문제는 강사 평가를 통한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농업인재개발원에서 수행한 ‘농업인 표준능력 점검사업’에서 품목별로 수준과 내용이 모두 구분된 만큼 표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강사를 섭외하고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을 강의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김현묵 용인바이오 등학교 교사는 “제도적으로 농업 기업과 학생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농식품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동일계 전형을 없애겠다는 방침은 농업 전문계 고등학교의 유능한 자원을 취업시키는 등 고용역량을 키우는데 저해되므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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