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 양배추 도매가격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1일 발표한 ‘엽근채소 관측’에 따르면 배추, 무 9월 출하량은 상순 이후 전월보다 증가하고 특히 중순 이후에는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도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양배추 역시 고랭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9%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배추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고 10월에도 26%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따라서 최근 기상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면 9월 도매가격은 상품 10kg 5500원으로 전월보다 40%이상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에는 지난해보다 60%, 전월보다 20% 낮은 4500원 내외로 예상됐다.

또 9월 무는 고랭지 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전 고랭지 생산량이 15%, 준고랭지 2기작 생산량이 14% 증가했기 때문이다.

9월 상순에는 8월보다 출하량이 30% 내외 증가하지만 개학 이후 급식 수요와 평년보다 이른 추석 수요로 인해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에는 생육이 지연된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출하량이 상순과 지난해 동기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9월 상순 도매가격은 8월 하순대비 약보합세인 상품 18kg 기준 2만3000~2만7000원으로 전망되나 중순 이후에는 출하 대기 물량이 많아 도매가격은 1만 5000원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양배추 역시 출하량 증가와 더불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부패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도매가격은 상품 8kg 5000~70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을 배추, 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13%, 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반면 가을 양배추는 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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