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고추를 제외한 마늘, 양파, 건고추 등 양념채소 도매가격은 민간 수입물량 증가와 정부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약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건고추와 마늘 9월 도매가격은 민간수입물량 증가와 정부 비축 물량 방출로 약보합세 또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고, 대파와 쪽파 도매가격은 지난해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9월 이후 출하량이 많아 약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풋고추는 기상 악화로 주산지인 강원과 경북 지역에서 폐작면적이 많고 병해 발생이 심해 도매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건고추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적은 7만9050~8만5890톤으로 관측됐다. 이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한데다 잦은 호우로 단수 또한 1, 2차 생육시 14~19% 감소했고 3차 이후에도 3~6%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확량은 감소하지만 민간 수입이 증가하고 정부비축 물량이 지속적으로 방출돼 화건 600g 상품 기준 도매가격은 월 도매가격인 1만7000원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역시 전체 저장량은 지난해보다 5% 적으나 평균 입고 가격이 21% 낮았고 정부비축 물량도 9월에 방출 될 계획이어서 난지형 마늘 9월 상품 1kg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48% 낮고 전월과는 비슷한 33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양파는 올해 저장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26% 많은데다 저장업체들이 출고시기를 전년보다 앞당겨 9월에 출고하려는 경향을 보여 상품 1kg 당 도매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800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풋고추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풋고추는 강원과 경북의 폐작 면적 증가와 생육저하, 착과 불량 등으로 단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청양계 풋고추 또한 폐작 증가와 전남 일부지역에서 타 작목으로 전환하는 등 출하면적이 줄고 단수 역시 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풋고추는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6% 적어 지난해 동기 도매가격인 5만5592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고 청양계 풋고추 역시 출하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도매가격은 전월과 지난해 동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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