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농협 창립 50주년 기념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농협개혁 지원을 약속했다.

- 농협 창립 50주년 기념, ''食사랑 農사랑 운동'' 선포…도농공생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사업구조개편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을 통한 농협개혁이 성공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농협창립 50주년 기념-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지난 3월 농협선진화를 위한 농협법 개정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업구조개편은 한국농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농업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며 “경제 및 신용사업 부문이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춰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농산물 유통혁신을 이루고, 경제사업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농협이 이 사회의 중심에 서 달라”고 당부하고 “정부도 농협개혁이 성공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농협이 더 크게 발전해서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겠다”고 약속했다.

농협은 이날 농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새농협 구현을 위한 비전 제시와 새로운 농업·농촌 운동인 ‘食사랑 農사랑 운동’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된 ‘食사랑 農사랑 운동’은 무분별한 음식섭취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비만이나 생활식습관 등 많은 문제점을 통해 우리의 먹거리를 새롭게 인식하고 농업의 가치를 회복시켜 건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염원을 담고 있다.

농협은 또 국민들과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농촌 운동인 ‘食사랑 農사랑 운동’ 선포에 이어 이 운동의 일환으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권리와 의무를 약속하는 ‘食農 권리장전’을 선언했다.

‘食農 권리장전’에는 농업인은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권리와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책임이 있고, 소비자는 건강한 농산물을 먹을 권리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올바른 식생활로 가족의 건강을 증진시킬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2013년 3월 출범하는 농협의 새로운 비전으로 협동조합 정신과 가치를 기반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의미의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농협은 2020년 농산물 산지유통의 62%, 도매유통 34%, 소매유통의 17%를 점유하고, 총사업량 44조원에 당기순이익 23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종합유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농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선진국마다 녹색혁명, 농업혁명을 강조하고 있다”며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민에게는 건강한 식탁을 지켜주는 농협다운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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