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어업 문제 변화 초점
- 충남농정 미래상…자력갱생형 농업

아무리 들어도 어렵다. 충남도의 최대관심사 ‘3농 혁신’안이 나왔는데 무엇을 혁신한다는 것인지. 농업문제가 언제나 백가쟁명 난마속의 헷갈림처럼 어렵기는 매 한가지로 보인다. 그러나 3농 혁신의 발의자 안희정 지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면 어느 정도 감은 온다. 총론은 잘해보자는 것이고 각론에 들어가면 ‘그 밥에 그 나물’인양 오래전부터 귀 따갑게 듣던 말도 많이 있다.

안 지사 강조사항은 이렇다. 행복한 변화가 민선5기 충남도정 방향인데 이중에서도 농어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남들이 다들 농업은 어렵다. 건드릴수록 문제다. 어쩔 수 없는 대세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이 문제를 방치해 두고는 대한민국이 절대로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가시적 성과가 덜나도 좋고, 치적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반드시 고쳐놔야 되겠다는 신념에서 한다”고 했다.

‘안 된다 하지 말고 긍정의 시각으로 한번 해보자’는 것이 충남도의 의도다.
기본계획은 충남농어업, 농어촌 현황과 비전 및 전략, 분야별 추진계획, 집행 및 관리계획, 충남농정의 미래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분야별 주요사업을 보면 친환경·고품질 농업분야는 100개교 급식결연 등 지역순환체계 구축과 친환경 재배면적 확대 등이 담겼다. 선진 축산업을 위해서는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와 친환경 사육시설 전환, 농·축협을 연계한 유통망 확충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임업분야는 희망산촌 만들기와 산채재배 등 임산업육성 다각화 사업 등을, 수산업은 바지락 명품단지 조성, 갯벌 참굴 양식, 김 클러스터 구축, 해삼특화단지 조성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살기 좋은 마을조성과 귀농지원, 농어촌 응원운동의 지속전개, 지역리더 양성 프로그램 체계화, 민관협력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동시에 추진된다.
이들 11개 분야 347과제에 총 4조3090억 재원이 투입된다. 2011~2014년까지 1년에 약 1조원씩이다. 친환경 고품질분야 1조2000억, 축산 4500억, 임업 6100억, 수산4360억, 살기 좋은 농촌사업 1조원 등이다.

이렇게 만드는 충남농정의 미래상은 중앙정부 및 외부유치 수준의 기대기식 영농을 벗어나 자력갱생형 농업을 유지하고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진시키는 지산지소운동 전개로 농어촌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거다. 또 도시와 농촌이 순환되는 도농공동, 순화공생의 시스템이 정착되는 농업의 꿈을 이뤄보자는 것이다.

이 작품을 총괄 지휘한 박진도 교수는 “상대적 열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농업에 생기를 불어넣고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농촌 살림속에서 지역농업이 지속적으로 발전케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