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과 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연맹과 광주 · 전남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국가수매제와 벼 생산비가 보장될 때까지 벼 출하거부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중앙위에서 결의된 것으로 전북과 광주·전남연맹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배추파동, 고추파동, 우유파동 등 농축산물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세력은 유통자본가와 수입업자뿐이라며 쌀 파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60만톤 가량의 공공비축미를 무차별 방출해 양곡창고를 비워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쌀 경지면적을 4만ha 감소시킨 데에다 기상재해까지 겹쳐 30년 만에 최저 생산량이 예측되는 실정임에도 정부는 쌀값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농협에 3% 인하 지침을 내리고 2009년산 벼를 반값에 팔아치우도록 강요하는 등 수확기 쌀값을 강압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전국농민회연맹은 정부에 쌀 수급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2011년산 벼를 80만톤 이상 수매하는 것이 급박하다고 설명하며 나아가 농민에게는 벼 생산비 보장, 국민들에게는 안정적 공급을 이루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벼 출하거부운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더불어 10월 5일에는 전국 시군단위별로 농기계파업을 계획하는 등 지속적인 쌀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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