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충남지역에 위치한 블루월드는 톰슨식 기계를 구비해 가볍고 강한 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 충남서부 유일 톰슨식 기계설비
- 가볍고 내구성 A급 골판지 분야 1등

농산물 출하의 필수재 골판지 박스에도 급수가 있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물건이 A급이다. 물론 값도 저렴해야한다. 시쳇말로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은 어디서나 통용되는 구매조건인데 골판지박스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이 문제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 블루월드(대표 최한석)를 찾았다.[편집자 주]

충남 홍성군 구항 산업단지 내에 있는 블루월드는 1일 7만본이 생산가능한 자동화 시설에 톰슨식 기계를 갖추었다. 골판지공장으로 톰슨식 장치를 가진 곳은 충남서부지역에서는 이곳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박스도 단순 홈판형 박스 수준을 넘어 접이식, 씌우기씩, 미닫이식 등 형식이 다양한데 이를 자유롭게 재단할 할 수 있는 기계가 바로 톰슨식기계이다. 물론 설치비가 비싸서 아무나 갖추기가 쉽지 않다. 블루월드는 톰슨기 외에도 후렉소, 배가기, 수동철, 재단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4도 컬러 인쇄도 가능해 웬만한 포장박스는 수요를 맞출 수 있다.

최한석 대표<사진>는 “농가들이 과거에 사용하던 두껍고 무거운 박스에 집착해 재질이 가볍고 강도가 센 좋은 박스를 오히려 하급으로 오해할 때는 참 답답하다”며 국내의 종이유통과 박스 등급문제를 지적했다. 가볍고 인장강도 즉 내구성이 강한 것이 고급 박스라는 것이다. 사과 배라면 몰라도 특히 딸기 같은 예민한 농산물은 적재 사고 시에 피해가 커 질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 수송업계에서는 농산물 박스 20단 적재를 보편화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할 수 있는 내구력이 강한 재질의 박스선택이 요구 된다는 것.

블루월드는 2000매 이상이면 무슨 박스든지 생산에 응하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가 자기지역 상품 쓰기 캠페인을 벌이는 데 힘입어 블루월드도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지역 업체들이 속속 수주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구항산업단지에 입주한 블루월드는 직원 10명 규모의 중소기업이지만 자본금 22억에 대지 6542㎡( 공장과 부속건물)를 확보하고 있는 견실한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생산액 15억원을 목표로 하는 이 업체는 2009년 5억9000만 원에서 지난해 9억7000만 원 등 연차적으로 생산액이 늘고 있다.

그동안 실적에 따르면 과수와 농산물 포장은 물론, 타일, 가공육, 자동차부품, 위생도기 업체 등 일반 공산품 포장박스 생산액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한석 대표는 홍북면 출신으로 희망 농어촌 운동 등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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