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COP10)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알 나세르 유엔총회 의장을 비롯한 82개 당사국 장·차관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가 열렸다.

이날 창원 대원동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의 개회식에는 이돈구 총회 의장을 비롯해 럭 낙가자 UNCCD사무총장, 김황식 국무총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또 아흐메드 조그라프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와 각 당사국 장·차관급 인사 82명을 포함해 1100여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고위급회담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사막화 방지는 인류의 지속적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땅과 토양을 유지하고 복원하면 빈곤과 생물다양성 손실, 기후변화, 산림감소 등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토지는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반드시 보호돼야 하는 자산”이라며 “토지의 사회·경제적 혜택을 강화하면서 환경까지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고위급회의에서는 ‘토지황폐화와 식량안보’, ‘Rio+20과 연계한 UNCCD’, ‘토지황폐화 방지를 위한 과학정비 및 개선방향’, ‘창원이니셔티브’ 등이 논의됐다.

이 중 의장국인 한국이 제안한 창원이니셔티브는 이 회의의 핵심 의제로 UNCCD가 ‘사막화, 토지황폐화 및 가뭄(DLDD)’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이행방안을 담았다. 특히 여기에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력, 민간 부문 참여기회 제공 등이 들어 갔다.

정부는 창원이니셔티브를 통해 UNCCD의 큰 이정표였던 10개년 전략계획도 이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원이니셔티브에는 이밖에도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를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과 지속가능한 토지관리를 권장하기 위한 ‘생명의 땅 상(Land for Life Awards)’ 신설 등이 이행과제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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