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구의 고령화와 투자심리 위축, 그리고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도시형 조합은 물론 특히 전형적인 농촌형 조합들이 힘들어 하는 게 대출의 성장이다.

지역개발이나 대규모 시설의 유치 등 외적인 변화로 신용사업에서 크게 탄력을 받는 조합들도 있지만 그 외 대부분 회원농협들은 조합 살림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대출성장을 위해 새로운 시도와 많은 노력을 하지만 농촌의 위축과 지역경기의 침체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속에 주덕농협(조합장 유태영) 신니지점(지점장 이재빈) 상호금융 대출금이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100% 성장을 이뤄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안균희 과장. 주덕농협은 5년 전 합병했던 신니지점(구 신니농협)이 침체를 겪자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산뜻하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능력있는 직원위주로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안균희 과장은 지난해 3월 조합의 인사이동으로 신니지점에서 여신업무를 전담하며 2009년 말 150억원에 불과했던 신니지점의 상호금융대출을 2010년 말 50억원이 늘어난 2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올해는 다시 100억원을 늘려 300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이 기간 동안 농촌인구의 감소와 지역경제의 침체로 지역의 농민대출은 13억원이 감소하고 실제 관외대출은 163억원이 성장했다.

안 과장은 대출시장의 타깃을 외부로 돌리고 부동산과 건축업 관련 대출수요층을 찾아다니며 인맥을 쌓고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대출상담과 서류발급을 대행하고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택자금대출, 농지대출, 상가 및 신용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대출규모를 확대해 나갔다.

안 과장은 “제1금융권에 비해 금리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또한 관외대출이라는 불리한 상황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남보다 부지런히 발로 뛰며 직접 고객과 만나고 고객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해결해주며 신뢰를 쌓는 것”이라며 “조합에서 믿고 자율권을 부여해 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보다 빠른 일처리를 가능하게 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내년에도 기존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제공을 통한 고객관리와 신규대출시장을 확대해 신니지점의 대출규모를 50억원 이상 늘리고 예수금 또한 60억원 이상 성장시켜 지역민들의 조합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

안 과장은 “주덕농협 직원으로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신용사업에서 더 많은 손익을 내고 어려운 농민조합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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