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파프리카를 만든 것은 공선출하 덕분

“공선출하를 통해서 상품성이 좋아지고 수확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도 더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농협에서 공동선별비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흥석 춘향골바래봉 파프리카 작목반장은 올해로 3년째 5개 작목반을 이끌고 있다. 서 반장의 파프리카 시설규모는 8250㎡(2500평), 연간매출은 3억~4억원이며 파프리카 재배로 가장 안정적인 매출과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2001년도 고소득작물로 파프리카를 시작할 때는 참 많이 어려웠습니다. 시에서 정책적으로 권유해서 시작하긴 했는데 기술을 배우는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행정사업이 농민과 잘 맞아 이제는 품질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품질향상과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것이 공선출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서 반장은 이야기했다. 작목에만 신경쓸 수 있게 해주는 공선출하의 시스템구조가 오늘날 춘향골바래봉의 명품 파프리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대화·기계화 돼 믿을 수 있는 선별과정 시스템은 농가가 재배에만 힘쓸 수 있게 해줬고, 등급에 따라 차별화된 수취가격은 농가들이 기술개발에 더 힘쓸 수 있게 했다는 것.

“우리 바래봉 파프리카는 육질이 단단하고 색깔이 보다 선명해 좋은 값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재배한 파프리카가 바래봉이라는 이름을 달고 해외로 수출되는 것에 사명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춘향골바래봉 파프리카 작목반은 500m 준고랭지에 위치한 덕에 여름철 파프리카 생산이 주가 되고 있기 때문에 1월부터 6월까지는 수익이 없어 자금적인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서 반장은 자금 압박을 받을 때마다 운봉APC의 상반기 지원사업이 고맙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바래봉 파프리카 작목반은 이런 농협APC의 도움으로 품질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 반장은 “우리나라 농업도 규모화라는 공통의 과제를 통해 정부의 시설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규모 기업농만을 위주로 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며 “공선출하회와 같은 중소형 규모 단위에 대한 육성정책도 강화해 균형 있는 국가 농업경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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