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균환 한국양봉협회 신임회장<사진>을 비롯한 17대 임원진이 선출됐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18일 대전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2012년 제1차 대의원 총회를 열고 17대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조균환, 서근원, 배경수 전 회장 등 3명이 출마했고 이중 조균환씨는 총 554표의 유효투표수 중 과반수에 가까운 268표를 득표해 회장에 당선됐다.

부회장에는 오용택 씨와 오만균 씨가 당선됐고 협회 이사에는 충남지회의 문상재 씨, 이영우 씨, 부산지회의 김종문 씨, 경북지회의 신상필 씨, 전북지회의 유영남 씨, 감사에는 서울의 이종택 씨와 경남지회의 이기준 씨가 선출됐다.

조 신임회장을 비롯한 17대 임원진은 지난 19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향후 3년간 양봉협회를 이끌게 된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2012년도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하고 2012년도 대의원 수를 578명으로 결정했다.

<인터뷰> 조균환 신임 양봉협회장
2015년 세계양봉대회와 이제 갓 걸음마를 시작한 한벌꿀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할 한국양봉협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조균환 신임 한국양봉협회장<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차량면세유추진과 양봉기자재 영세율 범위확대, 정부와 협상할 수 있는 회장이 되겠다는 회원들과의 약속을 바탕으로 신임 양봉협회장의 자리에 오른 조균환 신임 양봉협회장에게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Q.임기를 새롭게 시작했는데 이번 임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변화시킬 양봉협회의 기조는 무엇인가?
“꿀벌은 지구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가축으로 양봉산업은 생명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과일 등이 벌이 없으면 생산할 수가 없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보면 양봉에 종사하는 회원들은 이제까지 베푸는 삶을 살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내 임기때는 단순히 베푸는 것에서 끝나지 않으려고 한다. 양봉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인식시키고 회원들의 베푸는 삶의 결실을 이제 수확하고자 한다.”

Q. 1톤차량 면세유 적용이나 양봉기자재 영세율확대 등은 매우 민감하고 정책적인 부분이다. 공약에서 이를 추진한다고 회원들에게 약속했는데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지금 기회가 매우 좋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협회 등 단체의 표를 얻으려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구애도 많아지는 시점이며 FTA자금집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아는 여러 사람들과 농식품부의 정책담당자들과 함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한?중 FTA와 한?호주, 한?뉴질랜드 FTA를 앞둔 지금이 양봉산업의 체질개선과 이미지 개선을 노력할 때라고 본다. 기본적인 방향은 양봉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농식품부측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겠지만 필요할때는 대정부투쟁도 불사할 계획이다. 양봉농가의 권익보호가 내가 양봉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양봉농가의 권익신장은 협회를 중심으로 한 농가스스로가 나서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벌꿀 표기문제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인데 신임 회장으로 벌꿀 표기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가?
“벌꿀의 표기문제는 소비자의 알 권리와 생산자의 매출이 함께 얽혀있는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기본방향은 공청회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사양벌꿀은 원료꿀로 사용하는 등 사용처를 확실히 분리하고 벌꿀인증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벌꿀도 밀원수의 종류나 사양관리기법 등에 따라 영양소의 비율이 다를 수 있다. 이에 맞춘 벌꿀인증제를 도입해 벌꿀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Q.또 다른 핵심공약사항을 뽑으라면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2015년도에 세계양봉대회를 유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변변한 여왕벌육종연구센터가 없다. 봉군의 전체적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왕벌을 육종?연구?개발하는 제대로 된 연구센터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어느정도 내정하고 있는 연구소가 있고 기존센터를 보완해 여왕벌육종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협의를 통해 우수여왕벌을 보급할 수 있는 연구센터를 건립하고자한다.
또 임기동안에 세계양봉대회 준비를 해야하는데 나는 이를 단순히 양봉인들의 축제를 넘어 국가의 행사로 공식 지정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행정안전부에서 국가행사로 지정할 수 있도록 세계양봉대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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