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아 톱 5, 글로벌 사료 축산전문회사를 꿈꾼다’ 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문의 비전이다.

1973년 부산에서 사료사업을 시작해 국내외 5개국에서 16개 사료공장과 31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문은 ‘경쟁력 있는 축산전문성과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ONLYONE 가치를 제공한다’는 미션을 갖고 2020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구제역 등으로 사료와 축산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 7월부터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부문을 맡은 유종하 부문장을 만나 올해 사업방향 등에 대해 알아봤다.

-국내는 60여 개의 사료회사가 있고 성숙한 시장이어서 경쟁이 치열한데 CJ제일제당 사료만의 특징이나 장점을 소개한다면.

“CJ 제일제당은 종합식품회사이고 CJ 그룹은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다. 사료사업에 있어 여러 중요한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다.

CJ 제일제당은 라이신,메티오닌 등 필수아미노산을 직접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과 대두박, 단백피 등의 신선한 원료를 공급하는 식품소재 사업을 직접 갖고 있어 국내의 다른 어느 회사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한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안성에 새롭게 리뉴얼해 오픈한 연구농장을 백분 활용해 정확한 가축 사양시험을 하고 있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사업의 기초가 되는 제품 개발단계에서 다른 회사들보다 차별화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의 큰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특장점을 바탕으로 사료사업을 펼쳐나가는데 있어 올해 특별히 중점을 두는 사항이 있다면.

“이제까지 사료사업을 잘 운영해왔지만 고객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면서 회사도 같이 성장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지난해 구제역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객과 함께 방역활동을 하고 재입식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시기에 농장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더욱 큰 자신감을 얻었고,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2020년 Asia Top 5, 글로벌 사료축산 전문회사가 되기 위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삼으려고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연구개발력을 강화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것이다. 특히 농가의 생산성과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축사료인 자돈과 송아지 쪽에 중점을 둘 것이며, 상대적으로 많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양어와 애견사료 부문도 시장 니즈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지난해 네덜란드 SFR사와 제휴해 안성지역에 리뉴얼 오픈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최신 연구농장은 정밀한 가축실험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또한 우수한 인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에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 확대하고 있다.”

-사료사업을 위해서는 계열화를 통해 축산농가의 소, 돼지, 닭 등의 안정적인 출하연계로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문에 대해선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육류 및 계란, 유제품 등의 소비자 시장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축산농가들이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을 갖고 있고 프레시웨이, 푸드빌 등을 통해 식자재 공급 및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축산농가들과 연계해 사료사업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 (Freshian) 돼지고기를 생산, 공급하는 신선육 사업부문도 사료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계열사업 담당을 신설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축산농가들과 연계할 수 있도록 사업규모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다.”

-최근 영업사원에 대한 교육을 많이 강화하고 있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축산농가에서 농가환경에 맞춰 가축 및 시설, 사양관리가 잘 조화되도록 농장을 운영하지 못하면 실제 비용투입 대비 우수한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축산농가의 수익성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CJ제일제당의 영업사원은 각 축산농가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찾아내고 개선하기 위해 전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안성의 연구농장과 CJ제일제당에서 운영하는 전북 완주와 전남 영암의 양돈장에서 합숙하면서 가축생리, 제품 프로그램 등의 이론 뿐 아니라 농장 종합 점검을 통한 현장 실습교육을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기반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특히 현장 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전 영업사원에게 모바일 기기인 태블릿 PC를 지급해 의사결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속도를 높여가고 있고 농장 컨설팅을 위한 참고자료 및 교육자료 등도 다운받아 효율적으로 활용해 가고 있다.”

-국내 시장 못지않게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1996년 인도네시아에서 사료, 종계사업을 시작으로 진출한 해외사업은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4개국 14개 사료공장과 28개 농장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미 해외사업의 비중이 국내사업보다 커지고 있다. 국내의 핵심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해외에도 현지사정에 맞게 접목해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내실 있는 성장을 해나갈 것이다.

특히 괄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집중하면서 인도와 기타 신규 지역에도 진출 예정인데, 중국은 시장규모가 큰 만큼 올해 추가로 신규 공장이 들어서고 효과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센터도 계획하고 있어 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문 글로벌화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현지 영업사원의 영업 역량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시행해왔고 지난해 국내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영업교육 과정을 해외에도 적용해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함으로써 사업성과도 극대화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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