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고상식 계사의 확산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이미 사양실험까지 거쳤지만 지금 신축중인 새 계사에서 문제점들을 수시로 해결해 국내의 농가에 고상식 계사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곽춘욱 (주)건지 대표는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고상식 계사의 확산을 꼽고 있다.

생산성에서부터 위생까지 국내 육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인만큼 고상식 계사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양계기자재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하고 있는 건지는 올해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까.

# 육계생산성, 변혁이 필요한 시점
“국내 육계산업은 지금 변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외적으로 해외의 값 싼 닭고기들이 밀려들어오고 대내적으로는 값싸고 안전·위생적인 닭고기에 대한 요구가 드센 상황입니다. 생산자는 수익을 남기지 못하고 소비자도 제대로 된 닭고기 맛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곽 대표는 육계생산성의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피력했다.
현재 육계산업은 대형닭 사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병아리 원가상의 문제도 그렇고 닭고기의 육질에서도 대형닭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개선키 위해선 환경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곽 대표는 “현재 사육방식으로는 1.8kg정도 사육하는 수준에서 멈추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의 한계가 아니라 사육방식의 한계”라며 “고상식 계사를 통해 국내 육계생산성의 한 획을 긋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 고상식계사, 개선에 개선 거듭할 것
육계농가가 고상식 계사를 꺼리는 이유로 비용적인 측면도 있지만 계분처리와 닭 출하시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어 시험사육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 등의 나라에서 계분처리와 출하문제를 이미 해결했지만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이 고상식 계사를 낯설게 여기고 있어 직접 농장을 지어 실험을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지는 전북 김제시 본사 인근에 7만 마리 규모의 육계농장을 신축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곽 대표는 “고상식 계사 설치에 따른 비용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지만 계분처리와 닭 출하문제 만큼은 올해 안에 완벽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계분의 경우 건지에서 생산하는 건조기로 펠렛으로 만들어 계분보일러로 활용토록 하고 출하시 차량이 들어가지 않고도 문제 없이 출하할 수 있는 최적의 계사구조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 대표는 “그동안 육계농가는 출하를 원활히 한다는 작은 이유 때문에 건물을 크게 지어 건축비가 비싸지고 훨씬 더 많은 금액의 난방비를 지급해야만 했었다”며 “이번에 우리가 출하문제를 완벽히 해결한다면 향후 육계농가의 건축비와 난방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세계 시장 본격 진출
올해 건지의 중국 매출목표는 100억원이고 이외에도 러시아, 알제리,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의 경우 계열화업체의 농장 설비 전부를 맡는 일이 많아 자체 생산이 가능한 품목은 직접 수출하고 생산하지 못하는 상품의 경우 국내 업체와 연계해 수출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곽 대표는 “중국의 사업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와 대형 양계, 양돈 농장의 설비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수출로를 다각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는 5월에는 알제리에서 바이어가 건지를 방문하고 러시아의 축산분야로도 수출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국내의 축산기술은 상당히 발달한 상태입니다. 우리 기술을 선호하는 나라도 점차 많아지고 있죠. 이같은 추세에 부합해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상품은 직접 생산·판매하고 생산하지 못하는 품목은 타 업체와 연계해 판매코자 합니다.”

# 농장 설비, 원-스톱 서비스로 구축
수출의 증가세에 맞춰 국내의 사업영역확장을 위해 농장 설비를 농장건립부터 설비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원-스톱서비스는 농장주가 지불해야 하는 농장 건립비용이나 설비비를 줄이고 AS까지 완벽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곽 대표는 “원-스톱 서비스는 다른 산업분야에선 이미 일반화돼있지만 축산분야에선 아직 널리 보급되지 못한 서비스”라며 “건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농장주의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곽 대표가 농장건립 원-스톱 제공을 표방한 것은 소비자의 니즈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재 농장주들이 농장신축을 맡기는 업체와 기자재를 담당하는 업체, 환풍기 등 내부설비를 담당하는 업체가 모두 달라 비용도 많이 들고 농장 건립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건지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는 건축에서부터 설비까지 모두 건지에서 총괄해 농장설비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조기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어 보다 빨리 생산에 가담할 수 있다.

곽 대표는 “농장 신축이나 개축에 들어가는 시간은 모두 농장주들의 수익이라고 볼수 있다”며 “원-스톱 서비스는 농장주의 수익을 높이고 AS일원화로 편의성도 높이기 때문에 앞으로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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