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본격적인 FTA 시대를 맞아 앞으로 농축산업계는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축산부문은 향후 2~3년 내에 축산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앞서가기 위해선 생산부터 도축, 가공,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축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인식의 변화가 시스템 개선 못지않게 필요하며, 축산물의 생산과 소비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어려움을 해결해 줄 제도·정책적인 뒷받침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12년 상반기 대한민국 축산의 기반인 전국 지자체를 방문해 축산정책의 핵심 담당자를 릴레이로 만나 축산의 미래를 이야기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가축질병 근절, 축산사업 연구·개발 강화로 축산선진화를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과장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축사시설 현대화를 위해 올해는 900여억원을 지원해 300여 농가의 시설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시설현대화와 함께 오는 2016년까지 한우 1등급 출현율 80% 이상, 젖소 연간 착유량 9500kg, 돼지 평균산자수 20마리, 닭 생산비 kg당 1700원 이하를 목표로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한미 FTA 등 본격적인 FTA시대를 맞고 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축산정책은
“경기도는 축사시설 현대화와 가축개량, 신기술교육을 통한 축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가축분뇨공동처리(액비화, 퇴비화) 및 개별 농장 자원화 등의 가축분뇨 자원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며 G마크 인증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확대 및 대기업 단체급식을 추진해 지역 축산물 유통활성화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브랜드 축산물 유통활성화 방안은
“경기도는 초·중·고교에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 우수축산물 학교급식사업을 통해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생산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과 생산의지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브랜드육 타운 1호점을 개설, 도시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도내 소재 대기업에 우수 축산물 단체급식 공급을 추진해 지역축산물 소비확대를 모색하고 브랜드육 타운 2호점 개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에 따른 대책은
“경기도는 그동안 가축분뇨 해양투기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농가별 맞춤형 개별처리시설 지원과 공동처리시설 설치를 병행해 추진해 왔다. 올해부터는 지역 공동체를 구성해 공동처리를 원칙으로 30억~40억원 규모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을 4~5개소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가축분뇨를 처리해 고품질 액비를 생산, 도내 경종농가에 공급해 축산과 경종농업이 상생하는 자연순환농업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경기도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기 한우명품화 등 축종별(젖소,돼지,닭) 경쟁력강화사업, 그린축산 음용수기공급사업 등을 확대 지원하고 생산성 향상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축산전문컨설팅 및 전문 기술교육 등을 추진한다. 또한 아름다운농장 조성,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집중 지원한다.
또한 고품질 축산물 생산 및 소비기반 확보를 위한 G마크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고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및 단체급식사업을 확대지원하고 축산환경개선제 및 유용미생물제 공급사업으로 친환경 축산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가축질병 방역을 위해 어떤 대책이 있나
“다시는 구제역 및 AI가 재발되지 않도록 농장 및 지역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도는 특별방역대책상황실 운영으로 비상연락망 구축 및 신고시스템을 유지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긴급소독약 20톤을 비축하고 차량용 소독기, 거점용 소독기, 이동식 소각기, 비상소독양품 등 비상 방역기자재 500세트를 확보했다.
특히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 등 농가지도 및 점검을 강화를 위해 담당공무원 실명제를 운영하고 양축가 방역의식 고취를 위해 농장별 평가관리제를 추진한다.”

-경기 축산농가에 하고 싶은 말은
“경기도는 대부분 도심 인근지역 및 밀집사육으로 축산환경이 열악한 편으로 민원발생 소지가 매우 높다. 이를 위해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축산시설 현대화, 가축분뇨처리시설(개별 및 공동시설) 확대 지원과 축산물의 안정적 소비 유통기반 구축을 위한 제2의 브랜드육타운 건설과 함께 친환경 축산 실천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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