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사실 구제역으로 사업이 다소 주춤했지만 거점도축장이 발표되면서 도축장 위생수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점검과 관련해서도 해외의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JP솔루션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올 해는 회사의 슬로건인 ‘Total Meat Solutions Provider’처럼 설계, 청소, 부산물처리 등 도축·가공과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해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부가가치 제고에 도움 줄 것

(주)JP솔루션은 2002년 설립 이후 도축과 가공부문에서 축산선진국인 덴마크의 시스템을 국내에 소개·적용하면서 10년 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거점도축장 3~4곳을 대상으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최준표 (주)JP솔루션 대표는 “도축·가공과 관련해 국내 업체들은 하청, 영세성 등으로 인해 사후관리에 적잖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에 반해 유럽시스템은 60~70년간 검증됐고 100년 이상 역사를 거듭했기 때문에 최근 들어 국내 도축장 경영주들이 단순한 가격비교에서 벗어나 내구성과 효율성, 객관적으로 검증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투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JP솔루션은 지난해 동물 복지형 그룹자동몰이, CO2 기절 시스템인 덴마크 BUTINA사의 ‘Backloader(백로더)’를 국내에 소개했다.

실제 제주축협에 국내 처음으로 백로더를 설치, 성공적으로 가동한 데 이어 경기 안양의 협신식품에 두번째 백로더를 설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물 복지를 채용했기 때문에 돼지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한편 작업자의 작업환경 역시 개선해 주는데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최 대표는 “FTA시대를 맞아 기술혁신으로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결국 도축장 계류에서 출하시까지 기술혁신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생산, 유통, 소비 등 모든 단계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 대표는 위생과 안전에 대한 시스템만 제대로 구축하면 그동안 폐기물로 인식돼 온 부산물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국내 축산의 수준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동물복지, 친환경이 해답

돼지 도축은 비청결 구역과 청결 구역을 구분할 경우 농장, 계류장, 기절, 방혈, 사전 세척, 탕박, 탈모, 등급판정, 1차 세척, 화염방사기, 2차 세척 등이 비청결 구역에 해당하고 항문 적출, 가슴절개, 내장 적출, 이분 도체, 스팀 석션, 급속냉각(QCT), 냉장, 3분할, 포장 등이 청결 구역에 해당하는 작업들이다.

JP솔루션은 올 해 국내 도축장에 백로더 외에도 이같은 비청결과 청결 구역을 구분해 위생 채혈 시스템, 자동 도체 등급 판정 시스템, 자동 3분할 시스템을 소개하고 스팀 석션 유닛, 부츠 클리너, 칼 홀더와 소독 시스템, 바늘 탐지기, 소 털 제거기 등 위생관련 장비, 저압 세척 시스템 등도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비닐까지 식별 가능한 이물질 검사기는 육가공공장에서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JP솔루션은 전망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축산업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앞으로 핵심역량이 동물복지와 친환경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동물복지, 친환경과 관련된 시스템을 도입·적용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경우 PSE육과 근출혈 발생을 줄여 결국 육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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