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축산물 전문 식품회사인 농협목우촌.

1995년 설립이후 ‘100% 우리고기만’을 고집하며 축산물 하나로 지난해 5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농협목우촌이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5년을 목표로 매출 1조원의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농협목우촌의 수장으로써 목우촌 임직원 및 축산인들과 그 꿈과 희망을 일궈가고 있는 김용철 대표이사는 “이제는 돈육과 계육사업이 안정된 만큼 한우와 육우, 시유 및 유가공사업은 물론 계란, 오리까지 축산관련 전 축종에 걸쳐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잠재 성장력이 큰 친환경 축산물 사업에도 집중해 명실공히 완벽한 축산물 종합식품회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농협목우촌이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의 원천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젊은 인재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농협중앙회에서 의뢰한 한국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농협목우촌의 브랜드인지도는 42%로 경쟁사인 CJ(24%), 롯데햄(18%), 동원(10%), 진주햄(6%) 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본부, 생산본부, 영업본부, 외식본부 등 기능별로 본부제를 도입하고 전략적 사업투자 및 R&D기능 강화를 위한 경영기획부 및 R&D연구소 와 수출사업부와 수급조절부, 생산기획부를 신설함으로써 시장지향적이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한 조직으로 탈바꿈 했다.

농협목우촌은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이면서 스피디한 경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축산부문사업 중 가장 진화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외식사업부문을 확대키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목우촌 외식브랜드인 ‘웰빙마을’, ‘바베큐마을’, ‘미소와돈’, ‘파머스밥’, ‘호펜그릴’ 등을 대한민국 대표 외식브랜드로 성장시켜 해외시장에까지 진출시킬 계획이다.

학교 등 단체급식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 대표는 “최근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학교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고 학부모와 소비자들의 목우촌에 대한 브랜드신뢰도가 매우 높아 학교급식시장에서 목우촌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100% 국내산고기만을 사용해 제품단가가 높은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원료육 수급조절과 원가절감을 통해 단체급식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축산물 종합식품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수출전담부서를 보강해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육가공제품의 해외 수출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창사이래 ‘3無’ 즉 ‘국내산 순돈육(無수입육), 無방부제, 無전분’이란 세가지 원칙을 고수해 온 농협목우촌은 개방화 시대 수입육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의 고급화를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국민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기 및 무항생제 축산물 등 친환경 제품과 발효소시지 및 발효햄 등 웰빙을 추구하는 고급화된 축산물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기존의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원가절감만을 쫓아 저가의 수입육을 원료로 하는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농협목우촌은 대형 유통점과 대리점 등 메인 유통경로 이외에 인터넷쇼핑,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유통경로를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양돈과 양계농가를 수직계열농가로 확보함으로써 원료육의 안정적 조달은 물론 양축농민들과의 상생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0년 미국의 국민 1인당 연간 축산물소비량은 123kg인 반면 우리나라는 56kg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소득수준 향상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내 축산물 소비가 꾸준히 늘어 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친환경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고급화를 지향하는 소비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수입 축산물의 국내산 축산물시장 잠식이 더욱 심화된 상황에서 앞으로 수입 축산물과의 차별화를 확보치 못한다면 우리 축산물은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라며 “신선하고 안전하며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우리 축산물 소비시장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