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그물 사용이 어린 꽃게를 보호하면서도 상품성이 큰 대형 꽃게 어획량에는 기존 나일론 그물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생분해성 그물을 사용한 서해 연평도 해상시험 조업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생분해성 그물로 어획한 등딱지 길이 6.4cm이상 대형꽃게의 어획량은 525kg으로 기존 나이론 그물 어획량 534kg의 98.3%에 달한 반면 어린 꽃게 어획 개체수는 2017마리로 기존 나일론 그물 4250만리의 47.5%에 불과했다.

생분해성 그물이 기존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3배 낮아 어린 꽃게는 그물에 잘 엉키지 않아 탈출이 쉽지만 대형꽃게는 그물 유연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생분해성 그물은 고분자 물질인 PBS(폴리부틸렌 석시네이트)로 만들어져 바닷물 속의 미생물, 곰팡이에 의해 2년이 경과하면 자연 분해되므로 바다에 유실되더라도 그물에 의한 수산 생물 폐사를 줄일 수 있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연평도 어장 내 꽃게 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어린 꽃게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며 “생분해성 그물 사용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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